제 목 : 50대 후반 재취업, 그리고 갈등

2 년 전 , 알만한 외국인기업 관리자로 퇴직하고 현재 5 개월차 직업상담사로 일하고 있어요 .

급여는 최저임금 보다 살짝 높은 수준인데 전 직장에서 받던 급여의 매달 공제금액 정도네요 . 다시 일하게 된 것이 정말 감사한데 사회적 포지션의 변경을 받아들이고 신입의 자세를 갖추는게 쉽지 않습니다 . 매달 들어오는 급여가 소중합니다만 매일 느끼는 자괴감 역시 상당합니다 . 관리자 역할을 오랫동안 했던 후유증인지 리더가 아닌 one of them 의 소소한 역할을 수용하는 것이 좀 어렵네요 . “ 뽀대 ” 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50 후반 꼰대의 넋두리에 불과하지만 일상의 자괴감을 무릅쓰고 돈을 벌어야 할 만큼의 강력한 이유를 스스로 찾고 싶어요 . 현실적으로는 50 후반이 어떠한 역할로도 사무직으로 재진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충분히 알지만 그럴 듯한 타이틀은 당연히 없고 자긍심 , 보람 이런 것과도 거리가 멀고 ... 누군가 좀 세게 등 떠밀고 아프게 찔러줘야만 정신이 차려질 것 같아요 . 연금 수령 전까지 상당 기간 소득 공백이 있어 매달 이 정도만 돼도 어느 정도 생활비가 감당이 되니 저축해 둔 돈을 많이 헐어 쓰지 않아도 되는데 정신 상태가 이 모양이라 매일 갈등합니다 .

 

저와 비슷한 상황을 극복하신 분들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ㅜㅜ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