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거 내가 이상한건지

우리 애가 외국에 사는데

지난 해 집을 샀어요. 

그런데 일이 바빠서 정원을 그냥 집 살때 그대로 내버려뒀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봄에 3주간 거기 방문했는데

정말 정원이 완전 잡초에 아이비로 덮여있어요.

아이비는 덩굴이고 생명력이 강해서 그런 정도로 덮여있다면 뿌리도 다 흙속에 뼏쳐 있거든요.

 

제기 간 다음날부터 삽으로 땅 파헤치기 해서

앞마당, 뒷마당 다 땅의 밑에 뻗힌 아이비 뿌리 제거하고

집 벽, 담장, 나무 등등을 타고 올라간 아이비 뜯어내고 

정말 온 몸이 아프도록 제거했어요.

근데 문제가 옆집 담장이 아이비로 덮여있으니 또 뻗치겠구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얼마전에 남편이랑 얘기하면서

정말 3주간 정원에 묵은 잡초랑 아이비 제거하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하니

남편이 걔한테 청구하지 자기에게 그런 말 하지 말래요.

 

내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힘들었다고 하면 그래 힘들었겠다 하면 되는거지

그걸 자기에게 말도 꺼내지 말라는게 무슨 의미냐고 하니

자기도 그냥 말한거래요.

 

정말 속으로 너는 이혼당해 싸다... 이런 맘만 들더라고요. 

내가 미쳤지. 이런 사람을 남편이라고.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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