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호박범벅이요.
중학교땐가 방송에서 봤는데 색도 예쁘고 견과류도 넣고 맛있을 것 같아서 부모님한테 먹어보고 싶다고 했거던요. 주말에 압구정쪽에 친척 결혼식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일부러 저를 데리고 가셨어요. 주위에 물어보니까 한양슈퍼 (지금 갤러리아) 지하에 파는 호박범벅이 제일 맛있다는 얘기를 들으셨다고요. 결혼식 피로연도 빠지고 바로 죽 사먹으러 갔는데 한 입 먹고, 이게 뭐야? 그냥 피로연에서 먹을걸. 그 때의 실망감 아직도 기억해요. 그리고 그래서 전 음식할 때 (단)호박 왠만해선 잘 안 넣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