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도록 저에게 맞는 쿠션 하나 못 찾아
평생 더블웨어에서 못 벗어나던 유목민예요.
화운데이션 바르는거 넘나 귀찮아
나도 편하게 쿠션으로 대충 두들기고 싶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82에서 쿠션으로 검색해보니 이것 저것 나오는데
평생 화장품에 관심 갖고 제대로 사봤어야 알지 ㅜㅜ
그래도 설화수는 알아서 기초와 클렌징은 설화수
쓰고 있었는데 쿠션도 설화수 좋다는 댓글들이 보이더라구요.
지난 주말에 백화점에 갔다가 생각나서
설화수 코너 가서 색상 추천 받고 사왔는데
커버력도 그럭저럭 괜찮고 얼굴이 굉장히 화사하지네요!!
오후까지 안 무너지고 차분하게 잘 붙어 있어줘서
드디어 정착할 쿠션을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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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백화점에 뭘 사러 간게 아니라
가전제품 중 물어볼게 있어서 잠시 들린건데
주차확인을 받아야 하는데 살게 없어서 난감했거든요
백화점 앱에 제 차로 등록되어 있는데
남편 차로 간 터라 주차 쿠폰도 못 쓰고 ㅠㅠ
주차 확인도 받을 겸 어차피 한번은 써보려고 했던 거라
사긴 했는데 8만9천원이라는 가격에 개깜놀 ㄷㄷㄷㄷ
그냥 올리브영에서 세일하는거 하나 사서 쓸 걸
대박 후회하며 집에 와서 풀어보니
본품과 리필 한개 같이 있는거라 초큼 안심했으나
인터넷 최저가 검색해보고 다시 백화점 뛰어갈 뻔.
제가 산 구성이 싼 곳은 5만원도 있더라구요 ㅜㅜㅜㅜ
남편에게 나 다시 백화점가서 환불해올테니
저녁 알아서 차려 먹으라고 큰소리치고 차 키 찾는데
남편이 왔다갔다 기름값에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도
경비로 치면 남는것도 없으니 걍 쓰라고 해서
끅끅 울며 그냥 썼어요 ㅠㅠ
그래서 정신 승리하려고 쓴 글 맞아요 ㅠㅠ
쿠션 겁나 좋다.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무한 반복 중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