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한 동네에 10년 이상 살았는데 원래 학창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혼자 지내는 걸 제일 좋아하고 꾸준히 만나는 친구들은 초중고 시절 친구들 몇 명,
대학 동기들 몇 명 이 정도 되구요.
다들 사는 동네도 멀고 외국 사는 친구들도 있어서 자주는 못만나요.
sns 로 소통 많이 하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하지만 그래도 종종 카톡은 합니다.
문제는 동네맘들인데요.....
아이가 다행스럽게 낯 안가리고 유치원때부터 항상 친구도 무난하게 잘 사귀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제가 굳이 동네엄마들을 아쉬워하지 않게 됐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거치면서 어떻게 하다보니 제가 호감을 느끼고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같은 동네라도 멀리 이사가 다른 학교에 보낸다던지 성별이 다르다던지
아님 아예 다른 동네로 간다던지 해서 인연을 이어가기가 힘들더라구요.
제가 또 파트타임 직업이 있어서 더더욱 시간 맞추기도 힘들긴 했구요.
암튼 서론이 길었는데 요지는...... 어쩌다 보니 같은 단지내 혹은 길 건너 가깝게 사는 쭉
지인 정도로 지내고 간혹 모임하는 정도의 제가 그닥 호감 느끼지 않는
(이유는 넘 많은데 기본적으로 시샘이 많고 인성이 그닥인 걸 꾸준히 느껴서요)
엄마들은 이사를 안 가고 계속 있네요.
그러면서 저를 자꾸 껴서 만나고 싶어 하는데 제가 진짜 단톡방에서 시큰둥한 편이거든요.
저는 점심시간은 좀 길게 널럴하게 쓸 수 있어도 오전부터 카페에서 그 사람들 만나서 커피
마시고 점심까지 먹는 건 물리적으로 시간도 안되지만 가능하다 하더라도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근데 매번 만나는 요일도 제가 보기엔 그 둘은 항상 자기네끼리 입을 맞춰 언제 언제
만나자고 단톡방에 얘기하자....고 한 후 올리는 거 같아요.
안 되는 요일은 전 안 되기 때문에 그날은 안된다, 못나간다, 이러면 결국 합의를 해서
다른 날에 만나긴 하는데 저는 오전에 못가니까 난 점심 때 나타나겠다 거의 통보하는 수준이에요.
첨엔 아침에 못가는 걸 미안해 하는 척이라도 했는데 이젠 그런 말도 안하구요.
저는 원래 저보다 나이가 많건 적건 관련 없이 말은 안놔요.
상대가 말을 놔도 전 상관 없고 저는 그냥 존대해요.
말끝이 짧다가도 제가 꼬박꼬박 존대하니까 할 수 없이 다시 존댓말로 돌아가더라구요.
근데 아주 오래 전부터 이걸 그렇게 불편해하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냥 야자하면서 언니 동생 어쩌고 하고 싶겠죠.
근데 나이 차이도 대부분 1살 차이고 한 명만 나머지보다 4~5살 많은 정도에요.
당연히 이 분은 나머지 엄마들한테 편하게 반말 하시구요.
내가 왜 이 사람들은 오래도록 자주는 아니라 종종 보면서도 맘을 안 주는 이유가 뭐냐면 그 개개인별로 이유가 넘 많지만....
1) 안 해도 되는 거짓말 자기 딴엔 화이트 라이겠죠..그걸 해놓고 본인이 기억도 못함
2) 제가 입은 옷이나 장신구나 뭐가 됐든 관심은 진짜 많은데 (자뻑 아니고 곁눈질 하고 의식하는 건 아무리 칠푼이라도 느끼니깐요) 차라리 그거 이쁘다 어디서 샀냐 이렇게는 죽어도 안 물어봐요
아..제가 가령 세라믹링을 하고 나갔다...그러면 이걸 바로 지칭하지 않으면서 돌려까는 말 있죠?
요즘 어디 쥬얼리 짝퉁이 많아 어쩌고.... 그럼 제가 무표정하게
'짝퉁 없는 게 요즘 있어요? 그거 무서움 암것도 안사야죠'
이러면 또 조~~~~~~~~~~~~용.
3) 모임 고정 멤버 아닌 사람 중에 누군가 자리에 끼거나 저 없을 때 우리 애나 제가 이슈에 올랐거나 했을 때(한 동네 오래 살면 학원도 겹치고 이래저래 다 엮이니깐요) 제 칭찬이 나오면 찬물 끼얹듯
조용해지거나 애써 화제 돌리려는 시도
대충 적어보자면 이 정도구요.
근데 자기네끼리 시간 맞춰 저 없이 만나면 될걸 굳이 왜 부르는걸까요?
언제 보자고 했을 때 제가 한 번에 오케이하는 적이 없어요.
거의 저만 안 된다 이렇게 말할 때가 많아요. 전 당연히 저 빼고 편하게 만나시라....
하는데 굳이 날을 다시 잡더라구요.
가령 저기 a,b 는 한 동 살고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구요.
a,c 도 둘이선 말 놓고 좀 더 친밀한 관계에요.
저랑 친해지고 싶은 맘이 있다고 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배려라는 게 그닥 없는 사람들이라고 전
항상 느끼거든요.
제가 자기네한테 숙이고 들어와서 그 그룹에 끼길 바라는건가요?
나는 왜 굳이 날 끼우고 싶어할까 그걸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