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연속 다녀왔어요.
언니가 같이 가는걸 좋아해서 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항상 바쁘고 여행일정 짜고 이런거 딱 질색인 성격이라 휴식겸 가자 생각했지요.
다녀와서 정산서를 받는데, 항상 비용이 이상하게 많이 청구됐더라구요.
내역은 전혀 안주고 제가 줘야할 금액만 통보를 해줬는데,
언니네가 여정짜느라 고생한것도 있고 물어보면 번거롭게 하는거 같아서 그냥 달라는대로 줬습니다. 재밌게 잘 놀다가 왔으면 됐다 생각이었고, 여정중에 제가 쏜다고하고 밥도 샀어요.
작년을 마지막으로 올해부터는 여행을 안갑니다. (사이는 좋아요. 여행은 이제 안가려구요)
왜냐면, 자기가 여정짜고 계획하고 다한다고 생색을 갈수록 너무 많이 내는거예요.
처음에는 계획짜고 총무 보니까 힘들겠다 고맙다 고생했다 그랬었죠.
근데 이게 갈수록 생색이 지나쳐지니까 짜증나더라구요.
가만있으면 알아서 고마워 할텐데...
결국 여행중에 제가 폭발한번했어요.
계속 저때문에 저를 위해서 자기네 가족이 희생해서 같이 왔다는식으로 말을하는거예요.
그것도 한두번이지 여행내내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만 버럭했어요.
(제가 평소에 화를 안내는 성격이예요) 그리고 바로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귀국을 했고 정산금액을 받았는데.......
너무 많이 나온거예요.
그래서 언니에게 내역이 궁금하다고 달라고했어요.
내역보고 너무 놀랐는데요
언니는 저랑 나이차이가 꽤 있고, 일찍 결혼했고 가족이 4명이예요(언니, 형부, 중학생1, 초등학생1)
저는 싱글입니다.
정산한걸 보니까 초등학생 조카는 식비, 비행기표등 전체 다 제외가 됐구요.
숙소비용이 제 생각보다 엄청 비쌌는데 절반을 제 몫으로 계산했더라구요.
저 잠에 예민해서 혼자 조용히 자야하는데 초등학생 조카가 저랑 자고 싶다고해서
하루도 안빠지고 작은방에서 같이잤어요.
게다가 환율 계산을 터무니없게 해놔서 전체비용에서 20%가까이 올라갔더라구요.
생색이란 생색은 언니가 다 부리고 결과적으로 저는 돈을 엄청 지불한거예요.
성인2명 여행한 비용정도 지불한거 같습니다. 그 이상될수도?
게다가 제가 밥까지 몇번샀으니...
왜 그동안 여행경비가 많이 나왔나 싶었는데 이제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 전문직이라 수입이 많은편입니다.
언니가 생색만 안냈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수도 있을거같아요.
그동안 내역 달라고도 안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제가 돈은 엄청 지불하고 생색은 오히려 언니가......
화 많이 났었어요. 혼자 삭혔구요. 돈 두말 안하고 주고 올해 같이가자고 계속 조르는거
바빠서 못간다고하고 안갔어요. 이제 같이 안가려구요.
좋게 생각하려고 했고 이제 정리됐고 언니랑은 잘 지내요.
이제 여행은 같이 안갈거예요.
가족간이라도 여행 가실분들은 사전에 금액 어떻게 할지 큰틀에서라도 합의하고 가세요.
그리고 본인 생각이랑 안맞다 생각하면 가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