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내가 잘 될 때도 진심일 수 있는 친구

오랜 친구 하나를 손절했습니다

처음 인연이던 시절부터 사실 제가 조건적으로 늘 앞서있었습니다.

학벌, 커리어, 집안 등등.

그 때는 항상 잘 지냈어요.

사이도 좋았고 재미있었고 ..

전 결혼하고 강남에 40평대 자가에 살았고 

그 때만 해도 나쁘지않았어요.

친구가 저보다 사회기준 빠지는 결혼을 했는데 그때즈음 저에게 좀 짜증을 많이 냈었는데 

그 때 알아챘어야했나봐요

그러다 제가 갑자기 기울어서 서울 변두리 빌라 원룸, 원거실 아주 초라한 곳으로 이사해서

몇 년 살았어요..

그 때 친구가 저에게 얼마나 잘 해 줬는지 모릅니다. 집에 살림도 채워주고 반찬도 해다 주고경제적으로 어려운 절 위해 살뜰하게 작은 것 하나하나 챙겨줬어요

정말 감동받았고 그 친구에게 무한한 신뢰와 감사가 생겼죠.

제가 어려운 동안 친구는 새아파트를 사서 이사했고 남편은 승진도 했고 좋은 일이 많았어요. 

저는 그때마다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축하해주고 선물도 챙기고 그랬던 거 같아요. 

친구네도 맛있는 거 바리바리 사서 자주 찾아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몇 년만에 제가 다시 재기를 해버렸습니다.

이전보다 더 잘 되었어요.

근데 친구가 돌변하더라구요.

제가 하는 말은 대놓고 듣기 싫어했어요.

그게 뭐든요. 전에는 그릇 한장, 수저 하나 사는 것도 같이 얘기하던 사이였는데

그런 것조차 듣기 싫은 티를 내더라구요 ㅜㅜ

결국 나중엔 그런 말을 하대요.

너가 자랑하는 캐릭터라 못 들어주겠다구요..

20년을 친하게 지낸 사이였어요.

그 간 자랑하는 캐릭터라는 소린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어요. 만약 그렇게 못 견딜 정도였으면

20년간 어찌 참았겠나요..

 

저는 큰 상처를입었고 그녀를 손절했어요.

차단하고 나니 언젠가부터 차단수신목록에

그녀가 한번씩 떠요.

제가 일이년을 친구룰 기다리던 시간 

쌀쌀맞게 대하던 그녀.. 

왜 이제와서 미련운 못 버리는건지..

그러나 전 다신 안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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