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갱년기 2년차

완경할 즘, 갱년기 1년차때는 불면증이 제일 힘들었어요. 어디서든 고개만 대면 숙면을 취하던 제가 잠을 못자니 너무 까칠해지더라고요. 가족들한테 성질도 부리고 직장에서도 후배들한테 말이 곱게 안 나가고요. 병원가서 수면제 처방 받았지만 여전히 2시간 이상 못자고 언제나 쪽잠. 게다가 잠이 깨면 식은땀이 왜 그렇게 나는지. 더웠다 추웠다 플러스 무드 스윙. 

 

잠은 이제 그려러니 하는데 2년차가 되니 새로운 증상들이 또 생기네요, 어휴 산넘어 똥밭. 일단 지난 2년 동안 12킬로가 쪘더라고요. 늘 같은 몸무게 같은 체형이라 대학교 1학년때 입었던 옷 아직도 입었었는데요. 옷을 다 정리하고 새로 사야하는 건 물론, 뚱뚱한 사람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에 적응을 하려고, 아직도 그게 참 힘드네요. 거기다 손발 저림 생기고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다 뻣뻣하고 아파요.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니 할머니 느낌이 나요. 선배님들 어떻게 적응하셨나요? 아니 적응이 되셨나요?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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