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본가에서도 절레절레하는 남편

자기 내키는대로 감정 욱하고 박차고 나가고 그러기를 여러차례 했어요

친지 다 모인 큰 행사자리, 가족 모임, 식사자리 등등

 

자기 기분 틀어지면 무조건 자리 박차고 나가버림

 

그 모습을 보고 다들 왜 저러는지 벙찌기만 할 뿐..

어느 누구 한명도 남편 행동을 잘못된 행동이라고 뭐라 하는 분도 없네요

대신 두둔하는 사람도 없어요. 남편이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걸 남편한테

정면으로 말하는 분도 없는게 나름 좀 이상하죠.. 

그러고  어떤 때에는 남편이 휙 사라져버리면 저희 부부 내외가 그 자리 오기 전에 이미 뭔 문제가 있었던거  아니냐는 식으로 막 짐작하려하면 완전 저는 더 억울..황당하구요 

 

저런 경우가 자꾸 생기다보니  슬슬 본가에서도 남편 반기지 않고 피하는 분위기에요

그게 뭐 좋은거지 않냐 하실 수 있지만,, 

뭔가 저한테로 투척된 시한폭탄..  제가 감당해야하는 꼴 (?) 같아서 웃픕니다

저는 아직도 한참 남은 인생을 저 사람과 살아내야하는데..

 

그나마 제가 똑같은 부류가 아니고 져주거나 이해폭이 넓은 편인데

이런 제 감정도 어느 날  저 말도 안되는 성격을 왜 내가 다 감당해주고 사나.. 현타와서 ..

나도 더는 못 참겠다!!  같이 살자니 내가 바보천치 같다!!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 싶네요

 

저 망아지 같은 남자랑 수십년을 더 살아야는데..

티키타카는 커녕 

하... 진짜 낯뜨거운 그런 순간들만이라도 더는 없음 좋겠네요

우리 애 앞에서 너무너무  부끄러운 순간들이 더는 없기만을 바랍니다

 

저는 부부가 같은 수준이라는 말.. 좀 억울해요

아무리 봐도 제가 저 사람이랑 같은 수준은 아닌거 같거든요

제가 엄청 잘났다는 의미가 아니고 저는 최소한 기본 규범, 규칙이나 생활 에티켓 

그런건 준수하는게 당연하고 거기에 반하는 감정 조차 없는 사람인데

남편은 여러여러 면에서 진짜 많이 달라서 불편하고 힘듭니다

 

제가 상대를 이해하는 폭이 넓다는 성향으로 인해 저 사람이 제 짝이 된 거 같기도 한데..

점점 감당하는데 있어서 서글프네요

 

남편은 제 이런 생각에 전혀 공감도 못 할 거 같아요

얼마전 우연히 얘기하는데 저희 가정에서 제 희생이나 배려에 대해서

전혀 인지하거나 존중하거나 고마워하는 마음이 없더라구요

진짜 그 반응에서 놀라웠고.. 씁쓸했죠

 

제가 아무리 노력하며 에너지 갈아가며 하루하루 애써봐야 알아주는 것도 없지만

지금은 제 처지가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시기이기에 .. 

그냥 전 묵묵히 계속 살아나가긴 할겁니다

저와 제 자식을 위해서요 

 

대신 제 멘탈을 더 강하게 키워야 할 것이고 누구 때문 ? 무엇 때문? 아니더라도

기쁨, 행복이라는 감정을 자주 마주할 수 있도록 살아가야겠다.. 

그 감정을 함께 공유해 주는 이 없다는것에 슬퍼하지 말아야겠다..

 

어우. 쓰다보니 많이 횡설수설이네요..

남편 ... 시한폭탄 남편 데리고 살면서 행복하고자 하는 제 의지가 

조금이나마 읽혔으면 하네요.

마무리가 미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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