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대초반에. 결혼한지 3년 되엇어요.
신랑은 제게 월 140 만원 줍니다.
관리비, 재산세 등등 신랑이 내고 저는 제보험료. 차비
점심값. 피복비 영양제등. 제가 버는 월 200만원에서
해결하고 부식비도 같이요.
신랑이 준돈은 다 저축합니다.
식재료로 산 야채들을 다 못쓰고 버릴때가 있어요.
어제도 호박잎이 상해서 버려야하는데 신랑이
살림을 어찌하는거냐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잘하는게 뭐가 있냐고.
저는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집에 오면 밤 8시 30 에서
9시예요.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반찬 두가지해서 밥먹고 다닙니다. 제직장에 다들 아침 안하고 다니거나
김치 반찬 다 사먹거나. 밥안하고 운동하고 출근하는
여자들 많아요.
어제는 신랑이 밉다기보다 제자신이 처량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누구한테 화낼 에너지도 없어요.
신랑은 자기 옷들 다 빨아 입어요.
근데 가끔 결혼을 왜햇나 싶더라구요.
사람노릇하는데 드는 돈도 만만치 않고
넘 힘이 듭니다.
그냥 혼자살걸 뭐하러 결혼을 햇나 싶네요.
신랑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면 뙤약볕에서 힘들게 일안해도 되구
자기편한대로 집에서도 조용히 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