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8월 전기요금 보고 남편에게 한소리 들었어요

남동향 34평, 3년 된 거실 스탠드형 하나.

평소 세대전기요금 2만2천원 전후.

대형티비 2대, 셋탑 박스 2대, 냉장고 1대.

건조기 매번 쓰고 냉온정수기, 공청기 매일 돌림

전기밥솥 안 쓰고 데탑 없음

 

작년부터 갱년기 열감이 심해서 겨울에도

소형선풍기 돌릴 정도라

7월 들어서며 남편이 신신당부했어요.

올 여름 엄청 더울꺼라는데 제발 에어컨 시원하게 틀고

컨디션 관리 잘 하라고.

 

저도 제가 죽을 지경이어서 정말 그러리라 결심하고

7월 중순부터 여름 내내 28도로 거의 안 끄고

계속 돌렸어요.

솔직히 말하면 해마다 고정했던 온도가 27도였는지

28도 였는지 기억이 안 나서 일단 28도로 했는데

올해 정말 더웠는지 에어컨이 거의 안 쉬고 

계속 돌아서 온도 내리기가 더 겁났었나봐요.

 

두 식구라 낮에 혼자 있는데 25~26도로 틀기는

너무 마음이 불편했어요 

28도로 고정하면 실내온도 27도 습도는 55%정도

유지하길래 사방에 선풍기 깔아두고 그렇게 버텼는데

어제 8월 요금 나온거 보고 남편이

미련 떨고 병 키운다고 화를 내더라구요.

 

갱년기 열감에 작년부터 자궁질환이 심각해 곧 적출수술

앞두고 있어서 늘 컨디션이 바닥이고 기운 못 차리고

힘들어하는거 잘 알거든요.

노년기 맞기 전에 갱년기에 건강관리 잘 해야 하는데

왜 이리 체력 관리 안 하고 궁상이냐고 ㅠㅠ

 

7월 세대요금이 34,620원 나왔을때도 뭐라고 했는데

8월 요금은 45,660원 ㅜㅜ

다른 세대 평균요금보다 턱없이 적게 나온거 보며

이 폭염에 잘 하는 짓이라고 왜 해마다 이러고 사냐고

제발 좀 그만하라고 막 뭐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빨래 냄새에 굉장히 예민해서 여름 내내

두 식구인데도 세탁기 거의 매일 돌리고

과탄산 넣고 삶기 기능도 자주 쓰고 건조기는

당연히 매번 써서 더 나올 줄 알았는데도

별 영향이 없었나봐요.

 

남편이 더운지 추운지 늘 물어보며 온도 관리하는데

남편은 더위를 저보다 훨씬 덜 타고

남편 퇴근 후에 26~7도로 낮추는데 주로 거실에서

자는 남편이 새벽엔 춥다고 아침에 일어나보면

28도로 올려놓곤 하더라구요.

 

해마다 7~8월이 다가오면 올해 전기요금

한달에 15만원까지는 쓰자 정말 결심도 하거든요.

초등학교때부터 에어컨 틀고 살았는데도

왜 이리 에어컨에는 인색하게 구는걸까요.

저도 제가 너무 구질구질하게 느껴지고

올 여름 더위에 고생한거 생각하면

너무 짜증나고 후회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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