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집을 호텔같이 꾸미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집은 집이고 호텔이 아닌데 왜 호텔 콘도같이 만들고 싶어 하는 건지요. 

전 출장이 잦은 직업이라 세계 각지의 멋진 호텔에서 자 봤는데 거기서 지내는 느낌도 좋았지만 집에 오면 또, 아, 집에 왔다 그런 느낌이 정말 좋거든요. 낡은 집이고 물건들이 널부러져 있고 가구도 집기도 낡고 손때묻은 느낌. 하지만 내가 좋아서 사 모은 물건들이 가득한 나만의 공간. 왜 갖고 싶어서 산 물건을 계속 버리고 아무런 개성도 없는 콘도같이 만들어야 하나요? 
전 아는 언니가 동해에 세컨 하우스 갖고 있는데 하도 놀러 가라고 해서 한 번 가 봤더니요. 아무런 그 사람의 흔적도 체취도 없는 정말 깔끔한 콘도같이 해 놨더라고요. 저한테 계속 전화 문자로 인테리어 어떠냐고 거기 가구며 소품 하나하나 다 명품이라고 자랑을 하는데 별로 할 말이 없더라고요. 깔끔한 숙박시설이긴 하나 당신의 느낌은 1도 안난다. 집은 그런 공간이 아니지 않나요? 

 

물론 각자의 취향임을 인정합니다만 전 이런 트랜드는 공감이 안 가네요. 쫄바지 레깅스 유행했을 때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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