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사귀는 친구는 둘다 40대 중반을
보고 있어요.
연애로 오래도록 알고 지냈습니다.
시어머니 되실분은 홀시어머니 이시지만..
나름 멋을 부릴줄 아시고, 갑갑하지 않는 분인걸로
알고 있어요. / 그렇지만 시가는 어렵기만 합니다.
반면..
저도 아버지가 얼마전 돌아가시고 안 계시고요.
엄마가 약간? 사리판단이 잘 안되세요.
치매는 아닌데 사람 뒷목잡게 만들고, 대화도 시원하게
안되고요.. 몇년 후에는 병원에 가실 가능성도 있어요.
20~30대가 아니고 저희는 40대인데..
부모도 빨리 노화가 되실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아들은 좋은 처가가 있는 곳으로 결혼을
시키고 싶으시겠지요?
저는 결혼을 앞두고 왜 이렇게 위축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한치 두치 건너면 아는 알게되는 가까이 사는 집이고..
제 부모님은 저에게 좋은 추억도 주지 않으셨고
그런데 저랑 저희 남매는 착하게 잘 자랐지만..
위축되고, 혹시 저의 이런점이 싫으셔서
시어머니 눈에 탐탁치 않는 미운 며느리가 될까?
걱정이 되고 그러네요.
(저는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로 인생2막을 잘 살고
싶었거든요? 1막의 인생은 제 부모님으로 인해
울면서 살았고, 많이 힘들었는데...
시작 전부터 턱~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