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병원에서 본 환자 구박하던 간병인

엄마가 다니시던 병원 교수님이 자리를 옮겨 경기도 모 중소형병원으로 가셨어요

꾸준히 지병관련 수치 체크중이신데 요근래 수치가 안맞는지 온몸에 몸살기가 심해 고생하셨거든요

다니던 교수님 따라서 그 병원에 방문했고 집도 서울이고 머니 하루이틀 입원해 몸살 통증 잡고 퇴원하자 하셔서 입원하셨어요.  옆자리 환자분은 간병인을 썼는데 그 간병인 위세가 대단하더라고요. 

여왕벌처럼 저희 입원하자마자 옆에 와서 이거저거 지시하는데 예를들어 간호원이 피부 두드러기올라온곳에 약바르라고 주고갔는데 그걸보고는

이거 보호자가 환자분한테 발라줘야지?

이렇게 한마디를 제게 또 하는거죠. 뭐지?? 싶었지만 처음에는 그냥 네 했어요

식사하시면 저보고 식판 갖다놔야지 또 한마디

엄마가 덥다고 에어컨 올리니

추우니꺼요 또 한마디

정말 입을 잠시도 가만 안두는 분이더라고요

엄마랑 저랑 마주보고 황당해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정신이 돌을듯) 엄마가 좀 조용히 해달라 여기 다 아픈 환자들인데 간병인이 혼자 떠드는게 말이되냐 정색을 하니..그제서야 쌜쭉하시더니 입을 다물더군요. 와....초당 한마디씩 하는듯했어요

 

그 간병인 환자분은 고관절 골절에 치매로 입원한 환자라 휠체어타고 다니지 스스로 걸어다니지는 못하고 의사소통도 잘 안되시더라고요

그런데 가만보이 환자를 침대 올리고 내리고 할때 간병인 본인이 안하고 남자 간호사를 호출하더라고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러니 남자간호사도 안도와줄수도 없지만 또 원래 그일을 해야하는 간병인이 시키니 나중엔 짜증내더라고요

밤에가 진짜 문제였는데요, 새벽에 뭔 소리가 나서 깼는데 그 환자분이 배변을 한거 같았어요 그런데 환자를 때리더라고요. 찰싹 찰싹 엉덩이 때리는 소리가 났고요

잠자리가 불편해 자는둥 마는둥해서 그 소리가 다 들렸어요. 그 환자분이 왜인지 자꾸 깨는것 같았고 계속 구박에 짜증에....어딜때리는지 퍽퍽 소리도 나고 참.......

다음날 얼굴을 정면으로 보니 왜 오만상찌푸린 얼굴이라고 하죠 아주 험상궂은. 인상 무시못하겠더라고요

당연히 힘들겠죠 본인도 노인이니 그래도 의시소통도 잘 안되는 환자를 때리면 되나요 

저희엄마가 정색한 후로 저희쪽으로 잔소리는 안했지만 온종일 본인환자한테 온갖 짜증을 내더라고요. 보는눈이 있으니 낮에 때리지는 않고요

그러더니 그날 오후에는 본인환자에게 걱정하지말라고, 톼원하면 내가 집에까지 따라갈테니까 아무걱정말라고 너무나 다정스럽게 얘길하길래 어이가 없었고요

그날 저녁에도 밤에 그 할머님은 새벽에 깨어났고 간병인은 또 짜증내며 찰싹찰싹 퍽퍽 때리는 소리나고...제가 남이지만 그 자녀분을 만나면 얘기해줘야겠다싶을정도였어요

다음날, 퇴원 수속하고 올라왔는데 그 간병인 얼굴이 사색이 됐더라고요.

엄마께 들으니 그 환자분 아드님이 다른 간병인으로 교체한다고 그만두라고 했다나봐요 어제만해도 다정하게 환자에게 내가 옆에 있을꺼라고 하더만...혼자 김치국을 마신거더라고요. 환자보호자분이 이런 사실을 알고 조치하는듯해 다행이다 하면서 저흰 돌아왔어요

 

참 문제다 싶어요. 요새 간병인들 점점 많이 쓰고 본인의사랑 상관없이 써야할수 있는데 저런 험상궂고 못된 사람을 만나면 어쩌나...정말 큰일이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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