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좀 희소해서
기사, 인터뷰 등 기회가 자주 오는데
그럴때마다 저는 피합니다.
이름 나오는 것도 싫어요.
제 주위 사람들, 고만고만한 사람들 다 몇번씩 티비 나갔거든요.
그런데 저는 늘 고사.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못나게 나올까봐 싫다'에요.
첫째는 외모, 둘째는 말하는거.
컴플렉스가 내가 깊구나 깨달아요.
둘째는 누군가가 댓글로, 아, 나 쟤아는데 찐따에 별루야.
이럴 것 같은 느낌 자체가 싫어요.
그 어색함을 마주하는게 너무 싫어요.
제 불안이 높은거죠.
반면, 강의하는건 좋아요. 이것도 인정욕구 같아요.
평범하게 살아왔고,
남 등친적 없고,
제 분야에서 성실하게 조금씩 쌓아았는데
이 불안함의 실체는 뭘까 모르겠어요.
제 자신에 대한 수치심이 있는것 같아요.
티비 요새 80인치 기본인데
거기에서 바윗덩어리만하게 내 얼굴 나오는거 보면
오글거려서 미칠거에요.
게다가 못생겼다 생각할것 같아요. 피부도 거칠고요.
말도 어버버 하다가 꼭 삑사리 날 거 같은 불안감.
제가 ADHD가 좀 있거든요
그래서 긴장상태에 불안도 높아지면 입 통제가 안되서 헛소리를 하고 이불킥.
50인데도 여전히 남들 시선에서 이렇게 자유롭지 않네요.
내년에는 책을 쓸 계획인데 가명으로 쓰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