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전 유능한 도우미시터입니다.

82글들 읽다보면 도우미들 항상 하는말이 원래 잘살았다 예전에 어땠다하는데요.

 

제가 정말 그렇거든요.강남권에서 내내 거주하며 남매 좋은결과내고 대치상담실장 두달하다가 텃세도 그렇고 근무시간도 길고 주말애도 나가야해서 다른일 찾다가 당근에서 우연히 학습도우미겸 등하원도우미 시급 15000원에 초저 남매 시터를 하게 되었어요.

남편은 놀라서 왜 하냐고 하는데 오전에 모임.운동.양가어르신 병원일 충분히 할수있고 오후에 4시간 가서 또 다른 아이들 양육하는 시간이 즐거울거같고 제일 잘하는거여서 시작했어요.아이들은 공부로 바쁘고 교환학생이며 지들 할일많아 집에 거의 없어요.

 

솔직히 경제적으로는 무척 여유있고 주변에서도 제가 알바한다하니 잉???왜???라는 분위기였지만 지금 32개월째 그집에서 하고있네요.

아이엄마에게 제일 바라시는 요건이 뭐냐하니 아웃풋이라시더군요.

뭐 스스로 유능하다하는 제목처럼 지금은 시급2만원대로 이집에서 막 올려줄정도로 완벽하게 아이들 케어 잘하는거 같아요.그만둘까봐 양가어르신들까지 인사치레하러 오십니다.물론  이 집안이 아이들에게 관심많은 집이라 그렇겠지만 아이들부모가 자기네 최고의 복이라며 회사에 있으면서도 이렇게 편히 지내본적이 없다네요.

 

우선 전 아이들 영어.수학 적어도 중등과정까지는 대치동 최고레벨수준 다 가르칩니다.숙제도우미로 따로 과외쌤 그만 두게 할 정도예요.

레벨승급 계속 되어서 간혹 주말에도 애들 전화로 질문 받아줍니다.

애들 숙제시키거나 학원갔을때 간식.저녁 전문가급으로 다 준비해둡니다.한식.중식 자격증있고 워낙 큰잔치 많이해오던 맏며느리라 음식하는거에 부담이 없이 쉽게해서 4식구에 맞벌이라   이 집안 1주일씩 음식.반찬 제가 오고나서는 제가 다 하는거 같아요.

 

 아이들 대치동 학원 픽드랍 제가 자차로 합니다.물론 10분~20분 반경내이지만  대치동 골목길 모르는곳이 없고 운전경력 30년넘게 많이해서 누구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아이들 오고 데려가고 합니다.

시간남으면 청소도 안방.화장실빼고는 합니다.이건 못하게 하지만 앉아있지를 못해서요.

약속 철저해서 32개월간 10분늦은 2번 빼고는 항상 10분전에는 도착하고 제가 빠진날은 없네요.

 

대학시절부터 과외맡으면 항상 학부모님들께서 보너스 많이 챙겨주시고 저 그만둘까 불안해하시며 과외비 알아서 올려주시고는 했어요.

 

제가 양가 80대 부모님 병원 오전진료로 다 예약해서 모시고 다니는거 도맡아하고  주말에 반찬해서 양쪽집 1주일치 조금씩 남편애게 배달시키는데 오늘 보내거 나서 갑자기 다른형제들은 도대체 뭐하지?

동시에 나는 왜 어디서든 스스로 무수리를 자처하지?시급2만원 받아서 뿌듯한게 아니라 하루 최소 2시간씩은 애들 수업해주는 격인데 40대까지도 동네에서 과외도 해줄때 3배는 넘게 받았고 음식도 간혹 지인들 도와주면  더한 대접 받아놓고 왜 우리애들 키우듯 이렇게 열정적으로 쉬지않고 가서 일하지?라는 마음이 드네요.

 

인정욕구 강해서 스스로 항상  칭찬받는 그 기쁨으로제 자식들에게까지도 어려워하며 키웠던거 같아요.

어릴적부터 저에게 과도하게 의지하던 친정어머니때문인지 이제 몸에 배어버린 무수리빙의가 오늘 날씨가 너무 신선해서인지 난 왜 이러고 살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좀전에 시터하는집 아이가 질문전화를 해서 답변해주고 끊었는데 갑자기 그만두고 싶은생각이 너무 들어서 제가 정신적으로 뭔가 문제있는 사람인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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