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불쌍한 우리 둘째가 우는데 가슴 미어져요

둘째가 태어나면서 선천적  안구 혈관종으로 

암튼 그런 문제가 있는데요. 

 

태어나서 눈에 바로 띄니 

안과검사받고 어린 핏덩이가 ct도 찍고 했어요. 

 

혈관종이 안구를 눌러서 시력에도 이상이 있다고. 

 

그땐 너무 어리니 정기적 으로 검사받다가

 

아이 돌즘에 서울 큰병원가서 다시 확인을 하니 

그 병원에서는 혈관기형이라고 조금 안좋게  극단적으로 

말을 해서, 

다시 다른 큰병원으로 가서 검진하니 혈관종이라고 

그래서 정기적으로 검사다니고, 

돌부터 돋보기같은 원시안경을  쓰게 되었는데, 

 

아직 애기가 안경쓰기에는 답답한지, 

쓰자마자 집어던지기 일쑤이고, 

매번 저랑 울고불고 실랑이 하며 안경쓰고 하다가 

아이도 어느정도 잘보였는지 며칠

실랑이 끝에 안경을 썻어요. 

 

그리고 3-4세이후인지 검진가니, 

가림치료라고 잘보이는 눈 한쪽을 가리고, 

안보이는 눈을 자꾸 보게 해야된다고 가림치료를

권했지만, 

 

아이가 눈에 안대같은걸 붙이니

안보이고 불편하니 또 울고불고

하다가 눈이 잘안보이니 바로 잠들곤 해서,

병원에서는 그러면 안경이나 더 잘 쓰자고 하다가, 

 

아이 6세이후에 다시

가림치료 시작을 권해서, 

아침마다 유치원가기전에 눈 한쪽 붙여 보내면,

물론 잘해주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애꾸눈이다 이상하다 등등 놀리는 친구들도 있었고, 

 

아이는 눈이 잘 안보이니 오전내내 붙이고 있다가 

눈이 피로해 잠들기도 하고, 

그렇게 아침마다 가림치료 하기 싫어 실랑이도 하고

눈물의 몇년을 보냈어요. 

 

오전에 붙여도 아이가 피로해서 잠들곤 해서 

가림치료 효과는 미미했지만 

10세즘되니,

병원에서 시력은 이제 고정된거 같다고,

가림치료는 그만 하자고 말해서 

날아갈 것 같았어요. 

 

그러다 벌써 사춘기 나이되어, 

엄마 껌딱지였던 아이가 입도 닫고, 자꾸 어두워져서

뭐가 힘든건 없는지 대화하다가

 

제가 어려서 가림치료 하느라 고생했지?

한마디에

아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져서, 저도 눈물이 났어요. 

 

지금 다른데 이상없고 건강하니 다행이지만, 

아이 유년 시절에 저와 실랑이 한 게 많으니 

너무 미안하고, 

선천적이라서 다  제탓같고, 

밤새도록 가슴이 아파요. 

 

정말 건강이 최고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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