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리똥손 육개장 달인 된 비법

요리라는게 연달아 몇번 쭉 해봐야 손에 익는다는 

엄마의 잔소리를 기억하며 

여름 내내 육개장을 수차례 끓였습니다. 

(한번 끓였는데 가족 친구들이 맛있다고 해서 계속 끓이게 됐어요. 끓이면서 다양한 비법을 써보고 진화를 하게 됬습니다.)

 

레시피를 이것저것 봤는데 계량컵도 없고 계량스푼도 없고. 저울도 없고. 그냥 내맘대로 하기로 했죠. 

 

큰 양푼에 모든 재료를 다 때려넣습니다. 무 고사리 생고기 불린토란대 느타리버섯 데친숙주 등 온갖재료를 한데 모아놓고. 국간장 액젓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을 내맘대로 확 들이부었어요. 음식을 쪼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대충 이정도 부으면 짜진 않겠다 하는게 있잖아요. 막 콸콸 들이붓진 않으실테니까요. 

재료와 양념을 막 버무려요. 그리고 좀 뒀어요. 간이 배라는 맘으로 라고 쓰지만 사실 힘들어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때리면서 유툽 봤어요. 요기까지 하는데도 저같은 똥손은 일이 넘 많아요. ㅠ ㅠ 

 

큰 냄비에 재료를 붓고 찬물을 콱 말고 부드럽게 부어주고 끓입니다. 푹푹 끓이다가 대파 넣구요. 

 

간이 잘 맞냐구요? 당연히 안맞아요. 진짜 맛대가리가 없어요. 근데 걱정하지 마세요.

간은 이제부터 하는겁니당. 싱거우면 국간장 쬐끔 액젓 쬐끔 소금 쬐끔... 내맘대로 짠 양념을 넣구요.

덜맵다 싶음 고춧가루 더넣고.  간은 맞는데 좀 뭔가 허전하다 싶음 마늘 한스푼 더 넣고.

하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합니다. 뭔가 빠진맛이예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짠맛과 맵기정도를 맞춘후에는 아래 방법을 더하시면 됩니다. 

 

시판 육개장 한봉지...울동네는 오뚜기 육개장 한봉지 천원정도예요. 이걸 부어요. 진짜 깜놀하실거예요. 섞는 순간 솜씨있는 주부가 끓인 맛있는 육개장이 됩니다. 다만 아주 많은 양을 끓일땐 한봉지로 부족했어요. 두봉지는 넣어야해요.

 

사골가루... 백종원방송에서 본게 생각나서 넣어봤더니... 진짜 깜놀입니당. 이거 넣으면 그자리에서 식당에서 파는 육개장이 됩니다. 사골가루는 흰색의 가루구요. 치킨스톡보다 입자가 더 고운... 아주 고운 가루인데 진짜 이거있음 육개장 전문점 차려도 됩니다.

 

다시다도 넣어보고 미원도 넣어봤어요.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했어요. 뭔가 2프로 부족한 맛이었어요. 그래서 초반에 넣어보고는 그뒤로 안넣었어요. 시판 육개장이나 사골가루가 훨씬 효과적이예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