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도 ADHD일까요?

어린시절부터 지각자주했어요.
지각해서 혼나는게 아무렇지도않고 그런건 아니예요.
내일은 일찍일어나야지 하면서 잠들고 계획도 세우고요.
아침잠도 많고 계획은 못지키고 또 지각...매일 반복이었어요.
엄마도 살뜰히 챙기는 타입도 아니셨고 지금 생각해보니 집안분위기 자체가

다 그랬던것같아요. 오빠도 매번늦고 후다닥 나가구요.

초등때부터 대학까지 쭉 그랬던것같아요.
그랬으니 준비물이나 과제 빼먹기일수고..

아침에 뜀박질하고 진을빼고 학교가니 피곤해서 졸고..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눈에뛰게 불성실한 행동을 하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지각도 자주하고 그러다보니 학교성적도 고만고만했어요.

집중 잘 못했고 책도 읽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생각으로 이어져 읽기가 힘들어요.

그나마 그림을 잘그려서 그걸로 진학했어요.

그림그릴때는 몇시간이고 집중할수 있었거든요.


요즘 조용한ADHD라고 돌아다니는 글보니 다 제 얘기 같더라구요.

다행히 직장다니면서는 책임감이라는게 좀 생겼는지 그리고 안그럼 짤리니까;;

지각안하려 노력했고 그럼에도 여전히 가끔은 했었어요.

여전히 약속에 늦는 것 시간계산 빠듯하게해서 허둥대는것 많이 있어요.


오늘도 직원들이랑 커피마시러가서 주문한 음료가나왔는데

제가 시키지않은 음료를 제껀지 알고 가져오고 그러다 다시바꾸고 허둥대고...
그러면서 또 폰은 카페에 놓고왔더라구요.

한두번이 아닌지라 저도 너무 창피래서 잠시 편의점간다고 뒤로빠져 다시 챙겨왔어요.

 

어디가서 지갑 핸드폰 놓고오는일 엄청 많구요.
20대때는 그래도 정신 잘 잡으면 업무 실수도 안하고 일잘한다는 소리도 많이들었는데

지금은 더 멍충이가  된것같아요. 

나름 남들이 이름들으면 다 아는회사에서 커리어도 잘 쌓아왔는데

그러기까지 많이 저를 다잡아야했거든요.

스스로 조금 머리가 나빠서 그럴까 생각하면서

노력하면서 살았는데 요즘들어 ADHD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