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여기보면 재산은 좀 있고 자식에게 효를 강요하는데

우리 시가 같은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네요

물려줄 재산 하나도 없고

사시는 집도 지방 전세 저희가 많이 보탰고요

외아들인 저희부부에게 매달 본인 생활비 달라

안주면 딸들에게 일러바침

돈한푼 안내는 딸들과 합심단결해서 거품물고 난리치셨음

저보고

"제사 다 지내라 그게 며느리 도리지"

"내 생활비 꼬박꼬박 부쳐라. 너 일하고 월급 한달 안들어올때 기분 어떻겠냐?"

(본인은 일이라도 했나)

"명절날 친정 가지마라. 딸 사위 다 모였는데 아들 며느리 없으면 그 기분 아냐?"

(이러면서 명절 연휴 내내 붙들고 있음. 명절 당일 오후 친정 간다하면 방바닥 두들기며 억울하다 난리치셨음)

"다들 외식하는데 아들이 돈내야 내가 사위한테 떳떳하지"

"며느리 도리가 뭐냐?"

(이러면서 수시로 도리 강요)

 

저희집에 오셨을때 말도 안되는 소리로 저한테 삿대질하길래

한번 작심하고 그동안 쌓아놓았던거 저도 소리 지르며 대들었어요

드쎈 딸들 있다고 아주 세상 무서운게 없으시던 양반이었죠

이혼 각오하고 저도 소리지르고 

"왜요?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 저한테 뭘 해준게 있다고 이렇게도 당당하세요?"

처음으로 대드니 당황하셨는지

본인 딸들한테 제 옆에서 전화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대요

"억울해라. 내가 이런 소리 들었다. 와서 날 좀 데려가라 엉엉엉"

저도 옆에서 딸들 들으라고 더 크게 말했어요

"차비 줄테니 가세요. 딸들한테 말해서 저 혼내주라고요? 지들이 뭔데? 내가 이제 당하고 살줄 알아?"

웬일로 저 일 있은 후 딸들이 저를 달래대요

놀랬나보죠

아무튼 인간이 쉽게 바뀌나요?

저 뒤로 서서히 멀어지다 이제는 인연 끊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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