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직진할 줄 아는 남자.

어제저녁, 혹시 노을 보셨어요?

퇴근길에 만난 노을은 현란한 구름과함께

수채화물감을 흩뿌려놓은듯 멋지고 화려했어요.

배고프고 피곤한것도 잊고

아파트숲 사이로 보이는 노을을

사진찍느라 환호하며 호들갑이었죠.

이젠 우리집으로 좌회전 할 타임.

남편은 해안도로를 향해 직진, 빠르게 직진.

얏호~~~

금새 해안가 데크에 도착해서는

그 멋지고 화려한 노을을 실컷보라고 해줬죠.

좋았어요. 노을이요?

남편이 더 멋지고 예뻤어요.

58년생이고 호적상으론 60년생인

늙수그레한 그남자가 참 좋았어요.

저도 계속 직진하려구요.

어디로 직진하는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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