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아침에 차례상 차리고나서
시아버님이 고1인 딸아이 부르시더니
네가 우리집 장손녀 이니
이제부터 제사상 차리는거
잘봐두고
내년부터는 네가 연습해서
20살되면 본격적으로
네가 주도해서 차례상 차리라고
그러면서 이제 성묘도 따라다니면서
산소위치도 알아두라고
이제부터 네가 하라고 ..
하시는데
저도 당황 ..
아이는 멘붕
그래서 제가 아이아빠도 있고
도련님들도 있는데
와 벌써 그러시냐 했더니
미리미리 마음을 다잡고
연습시켜야 한대요
그리고 당신 아들들 하고
나이차이 얼마안나니
아들들 죽으면 제딸아이가
바로 이어받아서 해야한다고
이 무슨..말도 안되는
참고로 저희 시댁은 삼형제이고
남편이 큰아들이고
저희는 외동딸아이 하나있고
도련님 두분은 미혼이에요
아버님이 저 말도 안되는 말하고 있을때
아들 삼형제는 다들 입닫고있고
나는 기막히고
집에오면서 남편 한테
왜 한마디도 안하냐고
따졋더니
자기도 어렸을때부터
들은얘기라고
하지만 자기는 딸아이한테
물려줄생각 없으니
걱정말라고
근데 아버지 면전에서 얘기해봐야
안통하니 그냥 듣고 있던거라면서
아이한테도 그냥 흘려들으라고 하는데
아이는 할아버지 말이
너무 부담되서
이제부터 명절에 친가에
안가겠다고 선언했어요
대학도 외국으로 갈거래요
저도 그러라고 했어요
저도 이제 진짜 시댁가기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