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번 여기에 글 쓴 적이 있어요.
친구가 아들내미가 심심해 해서,
햄스터를 사와서 한참 재밌게 잘 놀다가,
점점 햄스터랑 노는 게 재미도 없고 식상해서,
세상에 날씨도 더운 여름에 글쎄 햄스터에게 냄새가 난다고
밖 베란다에 뒀다고.
퇴근 후 땡떙아 부르니까 축 쳐져 있어서 죽은 줄 알았데요.
그러면 시원한 거실 안으로 두던지.
제가 막 뭐라고 했어요.
그러다 최근에 만났어요.
햄스터 근황 물어보니 죽어서 묻었다네요.
그 더운 여름에 쭉 베란다에 뒀다네요.
그런데 저는 어찌 생명을 그렇게밖에 방치할 수밖에 없는지.
거실에 뒀다가 냄새가 난다고.
올 여름 얼마나 더웠나요.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그 친구가 그 뒤로
좋게 안 보여요.
손절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