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길고양이 목욕 시켜도 될까요?

완전 길고양이는 아니고 마당냥이 였어요.

밥 주는 사람이 있고

마당 한쪽이 자기 구역이어서

밥 먹고 늘 마당에서만 노닐던 녀석이었는데

고민 고민하다 데려오게 되었어요.

 

그전에 밥주는 사람한테도 밥 줘야 할때만

냥냥 거리지  부비부비 한다거나 하는 애교는 없는 

녀석이었고요.

 

그제 저녁에 데려와서 고양이가 지낼 방에  넣어주고

한쪽에 화장실이랑   다른쪽에 물, 사료 넣어뒀는데

좌탁 아래로 들어가 울기만 하더니

혹시 갑갑할까봐  살짝 열어놓은 문으로

나와서는 어제 낮부터 밤까지 저희 침대밑에서

자고 늘어져 있더라고요

 

그 침대 아래에서 나오질 않다가

밥 먹을때만 나오길래 사료와 물을 또 제 침대쪽으로 옮겨 뒀었고

화장실도 바로 옆 베란다에 두고  다시 또 여기서 

볼일 보면 된다고 녀석의 발을 잡고 덮는 시늉하며 알려줬는데

 

새벽에

원래 고양이를 두려고 했던 방에 가서

좌탁 위에 덮어진 담요에다  쉬랑 응가를 해놨더라고요

아침에 출근하려고 나오다보니  

작은방 좌탁 위에 담요가 뭉쳐져 있는 걸 보고 알았어요.

맛동산은  만들어준 화장실을 다시 작은방에 가져다가 털어서 놓고

담요는 바로 세탁기 돌려놓고

 

침대 아래서 누워있는 냥이 데려다가

화장실에 놓인 맛동산 보여주고  

다시 발로 덮는 시늉해주고

작은방에 놓아주고

문 살짝만 열어두고 왔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어제 댓글로  냥이가 실수할 수 있으니

옷이나 화장실을 대체할 물건은 바닥에 두지 말라고 하셨는데

바닥은 그런것들이 없어서  

좌탁에 담요는 그냥 무시했더니...

 

 

궁금한게

길고양이  목욕 시켜줘도 될까 해서요

그제 어제는  너무 정신없을 거 같아서 목욕은 꿈도 못 꿨고

녀석이 적응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텐데

그때까지 목욕 안시키자니

밖에서 흙이고 먼지고 다 뭍어 생활해서 

어째야 하나 신경 쓰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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