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갔다...
더럽다.
늘 더러웠지만... 더 더럽다...
여기저기 쓰레기, 입던 옷, 먼지... 잡동사니 땟자국...
제일 먼저 갔으니... 그냥 치운다...
결혼해서 20년 넘게 고대유물 같은 것들을
치워왔는데... 또 이런게 또 있다는 것도 신기....
부엌으로 들어가서 찬장을 여니...
나도 모르게 또 마댓자루 가져와서 닦고 정리 시작
양념, 때에 절은 락앤락통, 생수병
정말 산더미처럼 버렸다...
저녁 덥고, 비위 상해서 안 먹음.
게다가 시어머님 랩 수준으로 자기 이야기만 함.
더럽고, 정신이 나갈 거 같음.
잠은 겨우 자고, 아침엔 또 쓰레기 정리
여기저기 쓰레기를 모아두심.
치매도 아니고, 그냥 젊어 샹활 습관이 그러신데
나이 드시니 더 안 치우심.
시댁에서 일하느라 밥도 안 먹고, 못 먹었다...
친정쪽엔 엄마, 아빠, 친할머니까지
다들 결벽 수준으로 깨끗해서
적응 자체가 안 됨.
똥묻은 휴지까지 모아둔 걸 다 치우고 나니,,,
그냥 인성이고 뭐고 다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