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방계신 엄마가 수술후 약해져서 더 자주오라고 하시네요

먼 남쪽이라 차가지고 가면 5시간 넘게 6시간 걸리고 KTX타도 역까지 가고 거기서 이동하고 하면 5시간 잡아야해요. 한달에 한번정도 가요. 한번 가면 엄마 용돈이랑 장보고 뭐이런저런 돈이 100만원가까이 나갑니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농사짓고 일하던 씩씩하시던 엄마가 이번 여름에 큰 수술하셨는데 전에는 오지말라고 혼자 잘 지낸다고 하시더니 이제는 자주 오라고 전화할때마다 말씀하시네요.

스마트폰 사용 못하시고 동네 노인정은 기 세고 나이많은  할매 몇몇이 자리잡고 자기들끼리만 에어컨,  난방, 안마의자 노래방,  식사 , 간식 등  정부랑 마을 주민들이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다 독식해요. 아프고 혼자 계시니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외출도 힘들어요. 운전은 당연 해본적도 없고요. 오빠들 둘 있는데 주말마다 엄마한테 번갈아 들려서  밥도 같이 먹고 집안일도 돕는데 본인들도 자식키우면서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늘 씩씩하던 엄마가 자꾸 약해져서 내려오라고 집에오라고 전화를 매일 하니 너무 힘들어요.

추석에 보고 왔는데 올라오는 길에서부터 전화로 또 언제오냐고 ㅠㅠ

요양원같은데는 절대  가기 싫고 서울은 절대 살고 싶지 않고 아들들하고도 절대 안 살거고 땅도 안 팔거라고 하고 ㅠㅠ

마음만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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