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위 동서(며느리)이 많이 아프십니다.
장거리 이동도 힘드시고
이런지 2년이 되는데
저희가 평소 짬짬이 찾아가 보기도 하고 이번에 추석인사도 갔어요.
갑자기 저희보고
시어머니한테 2주에 한 번은 찾아가 보라는 거 예요
시어머니 시골에서 혼자 사시는데
연로 하시고 거동도 불편하신 90대세요.
(왕복 6시간 거리 사시고
저희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가요)
그 밖에도 다른일도 많지만
평소 효부도 아니었으면서 아프면서
시누보다 더 시누짓하는 하기 시작하더니
제사는 어땠음 좋겠다는 둥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거리 두고 있었거든요
어이가 없고
아픈사람한테 뭐라 하기 싫어
저희도 생활이 있는데요.
하고 말았어요.
퇴직해서 남편이랑 같이 백수인 시누가 둘 있구요.
저흰 둘 다 직장다니고
한 달에 한 번은 주말 출근할 일 생기고
한 달에 한 번은 시댁가고
저희 친정 부모님도 연로 하셔서 가끔 봬러가고
남는
주말은 등산. 여행다니는데
그게 보기 싫은가봐요.
백수 내외 시누들이랑은 영혼의 단짝으로 지내면서
저런 소릴 저 한테 하니
아프니 효부되는지.
잘 해 주고 싶다가도
미쳤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