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집안에 음식 냄새 배는 걸 아주 싫어해요.
요리는 좋아하지만 옷이나 머리 등에 음식 냄새가 배는 걸 안 좋아해서 음식 후 환기, 샤워, 목욕 등에 신경도 많이 쓰구요.
근데 남편은 꼭 고기를 구워먹을 때 굳이 식탁 옆에 상을 펴서 버너 위에 불판을 놓고 고기를 구워요. 주방 가스레인지에서 구우면 환풍기를 통해 바로 냄새도 빠져나고 사방에 기름도 덜 튀는데(기름 튀는 걸 방지하는 울타리 같은 걸 설치했어요)~ 남편은 바로 불판에서 집어 먹어야 제맛이라며 매.번. 거실에 불판을 설치합니다.
남편이 고기 구워 먹고나면 온 집안에 냄새가 배어있고 Tv 앞까지 고기 기름이 튀어있어요.
심지어 아파트 현관에까지 고기 냄새가 범벅입니다(저희집이 1층이거든요.)
저는 기름튀는 문제+음식냄새 때문에 음식은 주방에서만 조리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남편은 제게 강박증이 있대요.
그깟 냄새 좀 나면 어떠냐고~그게 다 사람사는 냄새라며~ 제가 심하다고 합니다.
제가 심한건가요?
불판에서 바로 집어 먹고 싶으면 고깃집을 가야지~ 굳이 집에서까지 다른 집에까지 냄새 풍겨가며 상 펴가며 그 난리를 쳐야 하는건지~~
외출 후 돌아왔을 때 고기 냄새가 온 집안(기름자국은 덤)에 가득할 때면 화부터 나요. 남편하고 같이 보려구요. 의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