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의료대란 해결해야죠ㅠㅠ

추석연휴에 다들 안 아프고 안 다치셨나요?

70대, 혼자 사시는 엄마가 정말 운이 없으려니 추석전날, 집에서 뭔 끝에 걸려 넘어지시면서 다리가 길이 20센티 깊이 3센티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찢어지셨어요

손을 놓으면 피가 펑펑, 대고 누르려고 수건을 가지러 욕실을 갈 수가 없었다고해요. 발을 딛는 순간 출혈이 심해서요ㅠ. 평생 이렇게 다친게 처음인데 하필 이런 의료 대란중에ㅠㅠ

 

겨우 우리랑 전화통화가 되어서 사시는 아파트 관리실에서 휠체어 빌려주고 119로 응급실... 어딘들 쉬웠겠어요만은

경기도 부천의 2차병원 응급실로 연결되어 가서보니

의사샘 수에 비해 너무너무너무 환자가 많고(수련의 있는 병원인데 다 나가고 40~50대 과장들만 근무중이었대요. 추석 연휴대신 당직, 당직..,)

엄마는 이미 집에서도 한두시간쯤 본인 손으로 벌어진 상처 잡고 오셨는데

병원에서도 네시간 대기. 지혈시키려고 누르고 있는 손이 저려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고.. 손 놓으면 또 펑펑

어쨌든 겨우 의사만나 두겹으로 꿰매고 겨우 귀가

 

저는 다른 지역에 살아 전화로만 건네들었는데

정말 환자도 의사도 못. 할짓이네요

이 와중에 이번 의대 수시 원서접수는 사상 최대라니....

 

의대졸업만으로 개업 불가능하게 필수진료 수련 2년이나 3년 마쳐야 진료의사 면허 가질 수 있게 했으면 좋겠고요

의사들의 진료 중 실수나 결과의 fail에 형사적 책임은 없애고(감옥에 간다든가 구속한다든가) 언론/인터넷같은데서 망신, 조리돌림 근절하고 그저 민사적 배상만 보험등으로 커버하게 해서 필수 바이탈 진료의 부담을 덜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현재 의사자격을 가진 나간 전공의들의 95%는 안 돌아오겠지요. 이 대 란 은 4에서 6년은 더 지속될거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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