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놀면서 저녁준비

옛날?엔 추석이면 날이 선선해서

솔잎깔고 송편 찌면 참기름 탄 물에 슬쩍 헹구어

채반에 담아 그냥 장독대 위나 밖에 두었던 생각이 나요.

하루이틀 그리 두어도 상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뭐 날씨가 하루종일 에어컨 켜두어야 하네요.

저흰 아침들을 안먹으니 사무실 간 남편,

나가있는 애들 둘 불러들여 저녁이나 함께 먹으려고 해요.

낮부터 얼려놓았던 엄나무순 나물 무치고  느타리버섯 쪄서 조물조물 무치고 무를락말락하는 오이 절여 꼭 짜서 볶고....

한가지 해놓고 들어가 누웠다가 나와서 또 한가지 해 놓고 누웠다가.... 이러고 있네요.

이따가 저녁때 되면 재워놓은 갈비 굽고 낙지 볶고, 어묵국을 끓일까 된장찌개를 할까 궁리중입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시어르신들 계신 시가에가서 이틀전부터 고되게 움직였는데

이제 다 돌아가시고 아무도 안계시니 갈비 재운것 외에 명절음식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요. 상상도 못했던 날들, 

제가 건강한 동안은 이리 살게 되지 않을까.... 오지도 않은 미래는 걱정하지 말기.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