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차례 지내러 시집 왔어요

아버님, 남편, 시동생 차례상에 절 하고 조상님 식사시간이라면서 가만히 진지한 얼굴로 서서 기다리는데 왜 이렇게 웃기죠 ...

더 웃긴건 밥에 숟가락이 안 꽂혀 있었다면서 숟가락이 없어서 못 드셨대요 그래서 숟가락 꽂고 다시 시작하더라구요 ㅋㅋ

한 5분 서 있었나? 그러고는 식사시간이 끝났다면서 치우더라구요 무슨 식사가 5분만에 끝나요 ? ㅋㅋ

 

명절에 모이는거랑 남편 조상님한테 상 차려줘야 한다는거까진 뭐 그래저래 이해 하겠는데 이 미신적인 대목에서 전 이해가 안가요

조상님 들어오라고 현관문을 조금 열어 놓더라구요 근데 여기 아파트인데 공동현관 비번 모르면 못들어오는데... 그 문은 그냥 뚫고 들어오는 건가요?

 

증조할머니 할아버지라고 사진을 세워 놔요 근데 인상이 엄청 표독해보이는 할매 할배 더라구요... 길 가다 부딪히면 지팡이로 때릴것 같이 생겼어요 

친일파까진 아닌데 일제시대 때 일본 밑에서 일도 하고 그랬다던데 저런 사람한테 내가 어제부터 고생해서 상 차려줬구나 싶어서 기분도 별로에요

 

시모가 7시까지 오랬는데 남편 먼저 가고 저는 영유아 두명 챙기느라 8시 조금 넘어서 갔어요 그랬더니 남편 삐졌네요 명절마다 아주 지긋지긋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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