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왔는데
애들이 피자와 치킨이 먹고 싶대요
그래서 치킨집에 먼저 와서 치킨 포장을 기다리고
그 사이 남편이 피자를 포장하러 갔어요
그리고 전화와서 피자가 20분 걸리니 먼저 가래요
그 통화를 하는데 마침 치킨이 나와서 아 응~ 하고 나왔는데
멀지 않은듯하고 같이 갈까해서 피자집으로 갔어요
그랬더니 왜 자기를 무시하고 말을 바꾸냐고
난리난리.. 먼저 간다고 했으면 가야지 여기 왜 왔냐고..
그래서 그냥 가는김에 같이 가려그랬다고..
길 찾느라 중간에 전화 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계속 저한테 왜 그러냐고 잘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거 그렇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안들었어요.
그래서 나는 그게 그렇게 잘못한건지 모르겠다니까..
말을 바꾸는거 자체가 잘못한거라고..
자기가 그렇게 말했으면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안그런다고..
제가 못참고 너무 못됐다 그랬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화를 크게 내면서 피자집에서 확 나가서 갖고 있던 캔음료를 밖에 계단에 던지더라구요.
그렇게 뭐라고 하는데 누가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하나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눈치보여서 어제 저녁도 오늘 아침도 설거지도
다 제가 하고 정리도 다 제가 했는데
결국 제가 다 잘못한 사람이 돼서 미안하다고 하는 상황이 됐어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못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