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카가 저희 아이를 이뻐하긴해요.
근데 이것도 좀 스트레스인 것이..
시도때도 없이 보고싶다고 외할머니한테 난리~
저희 남편한테 난리거든요..
아무리 잘해주셔도 남편의 가족들을 자주 보는 건좋을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시조카가 아이랑 놀아주는 걸 봐도
이제 29개월 애한테 중2 짜리가
자기를 알아달라는 느낌으로 대합니다.
애정표현 바라고 자기를 좋아해줬음 좋겠고..
ㅎㅎㅎ 이뻐서 그러는 건 알겠는데 쪼꼼 정도가..
다른 시조카는 3살이나 어린데도
저희 아이 눈 맞춰서 놀아주더라구요.
저희는 이번 추석일정이 좀 짧아서
시가에서 토일 보내고 친정에 월화를 가게됐어요.
시가는 차례, 제사문화가 없고,
친정은 있어요.
지난 8월에 아빠 기일에 못가서 죄송하기도 하고
매번 아이 때문에 음식 준비하시는 거 돕지도 못했어요.
암튼 저희 일정 듣고 시누이네가 따라왔습니다.
시누이네는 원래 추석 며칠 전부터
시누이네 시가에 내려가서 음식 준비하던데....
시조카가 떼부리고 시매부랑 싸웠다네요.
저희 애도 보고싶고 외할머니랑도 명절 보내고 싶다구요.
그래서 같이 1박2일을 하게 됐어요.
어제 아이 아침밥을 어머님이 먹여주시다가..
밥상 다시 또 차리시느라 잠시 자리 비운 사이에
시조카가 먹여주는데 우물우물 씹고만 있길래..
제가 가서 보고..
고기 크기가 좀 커서 뻑뻑해서 그런 듯 하여..
잘라서 밥을 먹이고 있었더니..
시어머니가 시조카 보고.. 너가 먹이고 싶다더니
왜 그러고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자기가 주니까 잘 안먹는다고..
근데 엄마인 제가 주면 안되는 건가요?
엄마가 주면 주나보다 하시면 되지.
굳이 시조카 너가 먹이고 싶다더니 하는 말을
왜 하시는 거죠?
제가 일부러 먹일 기회를 뺏은 건가요?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