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경복궁에 갔다가 식당은 많은데 막상 들어갈 곳이 마땅찮아서 괜찮아 보이는 백반집에 별 생각없이 들어갔어요.
그런 집 있잖아요. 메뉴는 많지 않지만 웬지 노포스러운 것이 평타는 할것 같다는..
공사장 인부 5명이서 먹고 있고 저 혼자 들어갔는데 화장 진하게 하신 주인여자분이 반갑게 맞이하더만요.
고등어구이를 시켰는데 기름이 쩔은듯한 후라이팬을 닦을 때 느낌이 이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고등어를 구워서 주는 게 아니라 재활용인지 이미 구워논 것인지를 덥혀주는데 조그만 2조각이 시큼한 맛이 나는 것이 ..그래도 너무 배가 고파 먹기는 했습니다.
반찬은 맛이 괜찮았는데 고등어 구이때문에 비위가 상한지라 김치를 리필해달라고 할려했더니 주인아주머니가 없길래 주방에 놓은 김치그릇에서 4조각 정도를 덜고 있었어요.
그때 누가 뒤에서 "지금 뭐하는 거예요?"라고 소리를 쳐서 돌아보니 주인아주머니더라고요.
제가 김치를 좀 담았다고 하니 "그렇게 막 담으면 어떡해요?"
헐...맛김치 4조각이었습니다..
기가 막혀서 앞에 커피숍 들어가 리뷰보니 정확하게 써있네요.
화장 진한 여자가 남자들 오면 친절하고 썩은 동태탕 끓여내오고 반찬 더 달라고 하니 험악한 표정으로 얼굴 일그러지고, 휴대폰 좀 봤더니 남의 밥집에서 휴대폰 보면서 밥먹으면 어떻하냐며 소리지르고.. 반찬이 너무 부실해서 더 달라고 하니 단품을 더 시켜야 반찬준다고 하지를 않나..
리뷰 개중에는 경복궁 대로변에서 그 성깔로 어떻게 장사하나 뒷조사까지 해봤더니 교회 사람들, 북한산 갔다가 멋모르고 들른 사람들 상대로 지금까지 장사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