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서울 아현시장 두바퀴 돌고 결국 이마트갔어요

배추사러 아현역 ㅈㄹ마트 갔더니 3포기 8만원. 1포기 3만원이라 못 가져온대요. 그래서 없대요. 앞 ㅇㅎ마트 갔더니 겊잎 떼어진 랩에 돌돌 말린 얇은 애들이 8500원 이래요. 싱싱도 안하고 시들시들..넘 오래된거죠. 그것도 아주 얇아요.

하는 수 없이 가까운 아현 시장에 갔어요 재래시장이죠. 서울에 이런 재래 시장이라니..엄청 낙후되었어요. 이사온지 얼마 안되요

일단 두바퀴는 돌았어요. 배추파는 곳이 없어요. 할머니가 바닥에 놓고 몇개 팔고 계시네요. 여쭤봤어요. 한개에 7천원이래요. 아까보다 더 얇아요. 상태도 안 좋고..살 수 는 없었어요. 싱싱하다면 사겠지만 일단 시장은 회전이 안되니 재고가 쌓이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를 하니 제 눈엔 그 돈을 주고 저 정도 품질의 식재료를 살 수는 없었어요. 네 하고 돌아서니 할머니가 중얼중얼 하기 시작합니다. 어디가서 배추를 산다고 가격은 왜 물어봐 안 살려면 그냥 가지..할머니라서 걍 못 들은척 왔어요. 그 분도 더운데 그거라도 팔 수 있으몀 좋겠지요.

돌아서 오는 길에 컬리를 들어가 봅니다. 오늘 컬리엔 배추가 없군요. 온라인 홈플러스를 들어가 봅니다. 통배추는 아니지만 알배기가 있긴 하네요 그러나 내일 10시부터 1시 사이 배송이라 늦을 것 같네요. 시장 내 마트를 들어가 봅니다. 거기도 배추는 시들시들 랩에 둘러싸져 있고 가격은 8천원. 아마 3백그람 정도 하려나요? 얇고 거뭇거뭇 검은 점도 생겼네요. 뿌리쪽엔 짓무르고.. 컬리였다면 반품각입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바로 환불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할 판이네요.

이 더위에 베추를 사겠다고 신촌 이마트에 가려고 버스를 탑니다. 다행히 있어요. 싱싱하고 통통한

 겊잎하나 무르지 않고 시들하지 않은 애들이 잘 포장되서 가격은 6천이던가요? 비싸지만 3개를 샀어요. 집에와서 쟤보니 한개에 800그람이네요. 무우도 샀어요. 시장에서 시들한 무우를 한개에 4천원에 팔던데 여긴 3천원에 생태가 좋고...

에휴...시장으로 갈 이유가 없어요.

가격이 좋길 하나 상태가 좋길 하나.. 가격만 묻고 간다고 욕도 듣고. 차를 끌고 마트에 다니던 습관이 몸에 밴 난데 버스타고 배추를 가져오다니..

대체 이게 서울 생활인가 싶더라고요.

이 더위에 배추3개 무1개 짊어지고 땀흘리고 공수해온 이야기입니다. 

다음엔 그냥 완제품 사먹을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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