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너무 좋은사람이에요
아마 저랑 결혼 안했어도 좋은 신부감 만났을거구요
저는 엄마도 안계시고 남동생이랑 아빠랑 저랑 다 사이가 안좋아요
얼마전 아빠랑 남동생이랑 주먹다짐 해서 연 끊네 어쩌네 했었는데 남동생이 추석이니 같이 보러가자 하더라구요
만났는데 애가 상태가 넘 안좋더라구요
최근에 뭔가 나쁜일에 연루되었나봐요
똑똑하고 영재였던 동생이 계속 인생이 안풀리는것같아 마음이 안좋은 반면
남동생이랑 아빠랑 계속 티격태격하는거 보니 남편보기 넘 민망했어요
애들앞에서 티격태격하길래 애들 데리고 나가면서남편더러 나오라했어요
근데 자기도 나가면 또 파국날것같다고 자기라도 있어야 눈치보며 안싸울것같다고 옆에서 자리 지키고 있었어요
남편 보기 민망하고, 제동생도 맘이 넘 힘들어서 정말 위태로워보이고, 아빠는 속상해서 하던대로 틱틱거리고
그런모습을 보이기가 넘 힘들었어요
남편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좋은 가정에 장가갔으면 정말 사랑 많이받는 사위였을텐데.. 괜한 걱정을 시키는것같아서요
넘 이쁨받고 모두의 촉망을 받았던 동생이 어쩌다 저렇게 힘들게됐는지 너무 속상해요
오히려 제가 천덕꾸러기였는데 사실 평생 부모님이 차별하고 키워서 전 뭐 기대하는것도 없는데
남동생이랑 저는 과도한 차별로 사실 사이가 좋진 않았어요 뭐 미워하고 이런건 아니었지만요
아빠입장에서는 애지중지 하던 동생이 막 삐딱선타려니 그맘이 이해안되는건 아니긴하고요
남편은 니가 그래도 중간역할하며 잘 챙기라는데
뭔가 위로해주고싶어도 사실 아빠얘기 동생얘기 듣고싶지는 않기도 해요 같이있으면 싸우니까요
동생도 걱정이고.. 마음이 무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