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이 편한 건 오지에 살아도
내 나라가 최고겠지만
마음은 해외에 나오면 더 편해요
남의 말이 잘 안 들려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해외만 나오면 잡스런 생각도 별로 안나고
나에게만 집중하게 되서 좋은 거 같아요
외국살이 몇년 했던 적 있는데
외로움보다 홀가분함이 더 많았던 거 같아요
해외에 월세 얻어놓고 놀러 다니려고
지난 번에 계약하고 이번에 들어왔는데
한국에서는 맥시멀 리스트인데
외국집에서는 자동적으로 미니멀이 되네요
요며칠 아파트에 기본옵션 말고 필요한 것들 구매하고 주변에 뭐 있는지 둘러보고 있는데
환경이 새로워서 매일 지루할 틈이 없네요
중간에 한국 몇번 들어가야겠지만
딱 일년만 살다가 가려고요.
당분간은 시모 스트레스에서 벗어났어요
일부러 추석 전에 출국했는데
제가 하는 일이 재택 프리랜서라 해외 어디에서 일해도 상관이 없어서 일하러 외국에 나간다고 했어요.
여기서도 일하는 건 맞지만 한국에서 해도 되는 일을 외국나가서 한다하면
심술맞은 시모가 저를 가루가 되도록 욕할 거 같아서요.
이게 얼마만의 해방감인지 지금은 간만에 넘 행복해요
남편은 다 알고있고요
연휴때 이리 올꺼예요.
시모만 해외로 일하러 간줄 알아요. 아이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