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강아지 키우기의 고단함…

나는

비오는 날이 참 좋다

원래 비오는 날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강아지를 키우면서

어느 날부터

퇴근할 즈음 비가 오면

뭔가 기분이 좋다

 

집에 가면

엄마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강아지가 있다

하루 종일 일하고 피곤에 지쳐

먼 퇴근길을 ..... 지나 집에 들어가면

곧장 강아지의 귀가 세레머니가 흐믓한데

여기엔 반드시

저녁 산책이라는 댓가를 치뤄주어야 한다

 

영하 15도가 되건

눈보라가 몰아치건

폭염이건 우리 강아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일단 재빨리 세레머니에 답을 해주고

바로 목줄 채우고 똥가방 메고

어두운 밤길에도 30분은 싸돌아다니며

신이나서 노는 걸 보는 게....

좋기도 한데

솔직히 힘든 날이 많다

 

이런 애가.... 다행히(?)

산책이 싫은 날이 있다

바로 비오는 날이다

일단 우비를 입고 우산도 씌워 나와도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서

재빨리 

쉬야를 두어번 하고 응가도 한 후

뒤도 안돌아보고 쿨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 강아지 ...

냐하하~
진짜 너무 기분이 좋다

그냥 뭐 10분도 안 걸려

상황종료다

 

비가 오면 강아지가

산책을 안 하니까

아침도 여유가 있고

저녁도 여유가 생긴다

 

강아지 키우기가 

2년이 넘어가니

사랑이 커지는데

고닮음도 작지 않다

 

휴우~
오늘은 비가 안 오네

어제 퇴근길엔 비가 와서 참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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