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명절에 대한 작은 생각

저도 예전엔 명절이란거 너무 번거롭고 귀찮은일만 하는 날이다 라고만 생각 했었는데

그래서 어릴땐 부모님 따라 친척집도 안따라가고 그랬었는데요

요즘은 다시금 드는 생각이

일년에 한두번 이렇게 뭔가 분주하고 들썩이는 분위기가 있는것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학부는 미국 유학을 했는데 땡스기빙때 주위 모든 사람들이 다 부모님 사는데로 가고 가게들은 다 문 닫고 휑한 거리에서 쓸쓸함을 느꼈던 기억이 나요

한복같은 우리나라 전통 복식도 평소엔 구경할 일도 없는데 애들이라도 알록달록 예쁘게 입혀서 사진 찍고 기분 내는것도 좋게 느껴지구요

물론 차례상 차리기 같은게 너무 일이 많고 노동 주체가 너무 여자에만 한정 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이들 싫어하시는 분위기인데

그런 안좋은 점들을 개선해서 다같이 축제처럼 즐기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복이나 전통놀이 같은 전통 문화 명맥도 이어 가고요

어릴때 명절날 온가족이 예쁘게 한복 차려 입고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 느낌이 따스해요 부모님이 좋은날이라고 이렇게 차려 입으신 모습도 좋고 나 생각해서 예쁘게 입혀 주셨구나

우리나라 문화라고 다른나라 친구에게 자랑할 꺼리도 되고요

저도 이제 결혼을 해서 차례지내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제사나 차례상차리기 자체가 문제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돌아가신 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후손들이 그분들을 기리는 행위를 하는것은 좋다고 생각 합니다 남편쪽이든 제쪽이든요

그런데 그 과정이나 형식이 너무 케케묵었다는 느낌은 들더군요 

예를들어 돌아가신 순서대로 밥을 퍼서 앞에 놓아야 한다고 시어머니가 가르쳐 주시는데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인가 그리고 조상님들 들어오셔야 한다고 문을 열어놓는것은 정말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싶고요

뭔가 내가 믿지 않는 미신적인 종교 행사에 참석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ㅜㅜ

 

아무튼 음식 차리기 같은건 좀 단순화를 시키고 이런 시대에 맞지 않는것들은 과감히 개선을 하고 진정으로 즐거운 날로 거듭 났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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