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와 외출, 5살 아이 데리고 다니는 기분

제가 전생에 무슨죄를 지어서 이번 생에 이런건지 모르겠어요. 남들은 힘든 일 있을때 엄마한테 상의하고 정신적으로 의지하던데..

엄마한테 의지는 커녕 저는 힘든일 생기면 엄마가 알게될까봐 그걸 걱정해요. 엄마가 알면 분명히 상황에 안맞는 이상한 말 하면서 제 속을 뒤집어 놓거든요. 

 

 

가. 수시로 물건 잃어버림. 그래서 제가 옆에서 계속 이거 챙겼냐 지갑 넣었냐 말해줘야 함. 

핸드폰 지갑, 돈도 자주 잃어버리고 다 누가 훔쳐갔다고 주장함. 

또 핸드폰 잃어버렸다길래,  그때는 저랑 온길에 잠시 벤치에 앉은 외에는 주변에 사람도 없었고, 벤치밖에 두고올데가 없어서 다시 가보자 하니까, 거기 안뒀다 벤치에서 핸드폰 꺼낸적도 없다, 누가 훔쳐간거라고 소리지름.  그래도 그냥 포기하느니 한번 가보자고 제가 계속 설득해서 다시 가보니 벤치에 있더라구요 

 

나. 어딜 보면서 걷는건지 걷다가 앞에 장애물, 문턱이나 돌 못피하고 꼭 걸려서 발 찧거나 넘어질뻔 하고는 소리지르고 아프다고 열번도 넘게  더 계속 말하고. 

전자기기 만지다가 고장내고 매장 물건 만져서 떨어뜨리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면 가만히 서있으면 되는데, 엘리베이터가 와서 타면 엄마는 어디 사라져있음

 뒤돌아서 다른벽을 보고 있거나.. 꼭 제가 엄마! 타야지! 소릴 질러야 그제서야 허겁지겁 탐. 

엘리베이터 타서 층수 버튼 절대 안누름. 

 

 다. 줄서거나 기다리는거 조금도 못하고 짜증냄. 마트 계산대에서 옆줄이 더 빨리 앞으로 가면 짜증냄. 
조금 더우면 덥다고 짜증내고 조금만 추우면 춥다고 짜증냄.  

대중교통, 실내 에어컨 온도가 본인 기준에 거슬리면 (남들 다 괜찮아 하는데도) 추워죽겠는데 온도좀 높이지 뭐하는 거냐, 에어컨을 왜이리 막 트냐고 짜증냄.  

 

라. 걷다가 좀 쉬려면 시원한 카페 가야하는데 무조건 싫다 카페가 젤 돈아깝다고. 들어가서도 안먹는다고 찡그리고 있고. 

그러면서 수백억 재산 있다는 트롯가수 ㅇㅇㅇ 돈벌게 해줘야 한다면서 하루종일 공기계  3개로 와이파이 잡아서 여중생처럼 음원 돌리고 인기순위 투표하고 유튜브 조회수 높여주려고 하루종일 돌리고. 

매번 외출하려면 그거 음원사이트랑 유튜브 자동으로 돌리는거 셋팅해놓고 나가야하고

외출해서  어디 잠시라도 앉으면 핸드폰 꺼내서 유튜브 클릭해주고.  그 무거운 공기계를 계속 들고다녀요 와이파이 잡히는데 가면  그 가수 인기투표 해주고 다른 아이피 잡아서 유튜브로 클릭해주려고. 

 

마. 본인이 꽂히면 정말 이상하고 쓸모없는거에도 수십만원 수백만원 쓰면서 제가 돈쓰는건(당연히 제 돈으로 쓰죠) 카페가서 차한잔 먹는것도 아까워서 부들부들.. 

카페가서 차 두잔 주문해도 본인 앞에 있는 차 일부러 손도 안대고 쳐다보지도 않음. 싫다는 거죠. 

 

사. 표정관리 못하고 조금 기분 나쁘거나 아프면 죽을상을 하고.. 차타고 멀미나는 사람이 한둘이에요? 다들 그냥 참는건데 혼자서 힘들다고 대중교통 가운데에 그냥 드러누워버림. 그냥 본인 기분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사람

 

저는 가족이라서 평생 겪어서 아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큰일 난줄 알고 엄마한테 괜찮으시냐고~ 

 

아. 제가 화를 내거나 본인이 저에게 미안해해야 할 상황되면 갑자기 죽을 상을 하고 울먹이면서 아프다고. 갑자기 허리를 못펴고 갑자기 누워서 못일어나겠다고 본인을 안아서 일으켜 달라고. 하리가 어떻게 된것 같다느니.. 

울먹이면서 엄마 큰 수술을 해야 할지 모르지 엄마한테 잘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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