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전에 올라온 돈잘버는데 감정교류안되는?남편

제 남편이예요.

자기생활이 바쁘고 엄청 예민하고 감정적 공감이 없어요. 다만 교과서처럼 표면적으로 해야하는 남편 아빠노릇은 정말 잘해요.아이들에게 좋은아빠지만 저에 대한 존중이나 사랑 이런건 없고, 그런데 남편으로서 해야하는 사회적 의무? 이런건 또 잘한단말이죠.남들앞에선 엄청 좋은남편이예요.

 

돈은 잘벌어와요. 월급통장을 제가 관리하고 자기 돈쓰는거 터치만 안하면 제가 월 몇천을 쓰던 저축하던 뭘하던 관심없어요. 본인카드값나가는것도 얼마인지 모르고 그냥 회사일  골프정도가 취미생활이예요. 대략 월급의 10퍼센트정도 자기용돈으로 쓰는듯해요.

다만 이런저런 지출건 카드중복거래 오류같은것도 모르고 혹은 갑자기 뭘 가입해놓고 말 안해놓고..암튼 잘버는만큼 지멋대로 쓰는경우도 있어요.

 

세상 지 잘난맛에 살고...자기생활 터치하지 않으면 뭐 그냥 남처럼 사는데 터치하면 신경도 안쓰고 짜증내고 무시해요. 저도 신경안쓰고 같이 지르면 살판날것같은데 전 또 돈쓰는 재미고 없고 여행도 안좋아하고...그냥 공허해요. 최근엔 저도 애들 다키우고 일하고 돈버는데 뭐..제가 뭘하고 다니던 관심도 없구요. 제돈을 쓸일도 없으니 그냥 다 핸드폰안의 숫자들이예요.

 

그런남편이랑 살고있는 저는 좀 공허합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