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기 힘든 병에 걸렸고 다리도 살짝 절어요.
신경 써서 잘 걸으면
얼핏 보면 멀쩡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살짝 저는걸 알수도 있어요.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걷거나
신경 써 걷기 힘들게 피곤해지면
확실히 절뚝이며 걷고요.
뛰는건 불가능해요.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평생 힘들거 같아요.
사실 다리는 별거 아니고 더 큰 문제가 있어 죽을수도 있어요.
근데 주위에서 등산하고 조깅하고 운동하는 얘길 하면
저만 소외되는 기분이 들어요.
저는 이제 할 수 없는 일이 돼버렸잖아요.
저만 낙오자가 된거 같아요.
제 앞에선 운동 얘기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스쿼트 몇개 했다고 자랑하고
달리기 한다고 얘기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넘겨야 한다는건 아는데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걸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