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수시6장 모두 우주상향으로 쓴다는데

아이 키우면서 힘들지 않은 집이 드물겠지만 워낙 예민한 성격에 중2부터 시작된 사춘기, 우울증으로 고등내내 아이도 저도 많이 힘들었어요.

저는 이제 끝난다는 생각으로 고3 되니 오히려 기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수시 6장을 모두 우주상향으로 쓴대요. 똑똑하고 다정하고 바른 아이였는데 사춘기 이후에는 하고 싶은 것도 없다, 죽고 싶다, 세상에 태어난 게 싫다 이런 생각을 계속하고 살았어요. 고3 되면서 하고 싶은 게 생겼고 아이가 다시 반짝거리기 시작했는데 이건 너무 우주상향이에요.

저는 적어도 한 장은 확실한 걸로 쓰자고 했는데요. 이번 그 쉬웠다는 9모로 자신감이 생겼나봐요. 정시로 가도 건대는 갈수 있다면서 그 이하로는 안 쓰겠다네요. 원서 3장은 결제 완료했고 3장은 저장만 해 놓은 상태에요. 안정 1장은(집 근처 지거국) 써 놓자고 이야기 했는데 애는 거기는 정시로도 간다면서 안 쓴대요. 

아이가 원하는대로 놔둬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아이는 자기를 믿으래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그랬다가 원하는 대로 되지 못하면 나중에 왜 자기 안 말렸냐고 원망할까봐, 애가 컴컴한 동굴로 다시 들어가 버릴까봐 걱정 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다고 마음먹으면 하는 아이니까 믿어보자 하다가 그렇지 않을 경우 때문에 적어도 한 장은 확실한걸로 쓰자고 강력하게 이야기 할까 너무 고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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