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진정 가능한 이야기인지 함 묻고파서

부부가 살다가 사업하는 남편이

일이 잘 안돼 대출끌어쓰다가 1억을 지고는 고백했어요

이게 13년전 일이요.처음이니 주담대 받아 갚았어요

5년 후 또 1억을 그런식으로 고백했어요

마지막이라며 또 주담대로 갚았어요

두 번 다 아내통장에서 원리금 상환 중.

2년 뒤 아내가 부모님 돌아가시고 정신없을때 

4000만원을 달라하여 이번엔 남편 통장에서 상환하는 주담대를 냈어요. 총 2억 7천 주담대가 있죠.

 

이번에 이혼하면서 재산정리하는데 주담대 처음 두 번에 대한 걸 남편은 아예 인지하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본인이 내고 있는 4천만 있다고 박박 우겨요.

내가 미친듯이 설명하고 당시 메모를 보여주니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지 담보대출 받은 건 기억난다

그러나 그거 다 본인은 나에게 갚았다 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통장 내역을 까면 다 나오는거라

우겨도 소용 없고 결국 그 빚은 남편 몫으로 확정했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처음엔 진짜 기억에서 삭제한 것 같아보였어요.  이게 가능한 일인지 넘 의문인거죠. 한편으론 저도 4천에 대해서 잊고 있었어요. 스스로도 놀랄만큼. 인생에서 정신줄을 놓은 시기였고, 제 통장에서 상환중이 아니어서 더더욱 그랬나 싶고요. 워낙 제가 빌린건 미친듯이 불안해서 기억해도 빌려준건 진짜 잘 기억 못하거든요.

 

와 아무리 그래도 2억이잖아요.

생각해보면 시누가 돈 5백을 빌려가놓고 달라하니 몇개월만에 그런적이 없다 한적 있어요. 말이 되냐하니 본인이 당당하게 은행내역을 까더라고요. 물론 빌려간 사실이 있었죠. 사과도 하더라고요. 본인은 진짜 까맣게 잊은거죠.

저집안 내력인가? 싶었어요 빌리고는 잊어버리는.

남편은 자신이 잘한것만 기억하고 좋은 결과는 자기가 했다고 왜곡하는 버릇이 있는데, 진짜 그렇게 믿는 것 같았어요. 예를 들면 정말 로또같은 청약 기회를 제가 찾아다 넣으면 결과 기다리면서 '야 내가 이걸 어떻게 알고 넣을 생각을 했을까?" 이래요. 진지하게.

 

20년 넘게 산 사람이니 진짜일때 그 표정 알잖아요

이건 뭐 신종치매인지... 과대포장 허언 좀 있는편이라

무슨 거짓말 증후군..은 스스로 진짜 그렇데 믿는다잖아요.. 

 

혹시 배우자나 주변에서 그런 경우 본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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