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떻게 제 속상한 맘을

저는 결혼한지 25년이 넘었습니다. 
직장생활 30년 정도하다가 작년에 그만 두었습니다.
어제 남편이 직업상 관리해야하는 사람들과 식사자리가 있었는데, (남편이 을인 관계는 아니지만 밥도 사고 술도 항상 사는 사이인 4명정도와 함께하는 자리임)  여자는 직감이 발달해있잖아요. 안 좋은 예감이 들어 어디냐고 문자를 했지요.  손목에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고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이라 전화나 문자가 오면 10초도 안되어 답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답장이 없더라구요.
전화도 받지 않고요.
몇 분뒤 문자가 옵니다.
2차중이라고.
그리고
3분뒤에는 일행을 집에다 태워다주고 집에 들어온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쌔해서 너 어디니?라고 제가 문자를 보냈고
거리상 도저히 불가능한데  10분만에 들어온거예요.
그러면서 일행중 한명이 술집을 하는데 좀 먼 거리인 그곳으로 2차  갔다 오느라고 늦었다고 주절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어디갔다왔냐고 다시 물었죠.
그랬더니 왜 그러냐면서 사회생활 하기 피곤하다고 화를 내며 병적이라고 너랑은 피곤하고 숨막혀 못 살겠다고

실랑이 끝에 음악홀 갔다왔다 어쩔래
네가 이렇게 나올까봐 얘기 안햏다며
내가 거짓말한거 초등학생처럼 지금 혼나야하는거냐고
(사실 예전에 여자나오는 술집에 다니는거 알고 있어서 제가 예민합니다. 갔다는건 확실하고요.
제가  아이와 장기 여행을 가는 날 밤에 먼저 잔다고 들어가서는 성인용품을 주문하기도 하고.예전에는 주3회는 대리운전을 할 정도로 술자리가 잦았음)

소리를 고래지르면서 너가 이렇게 나올까봐 얘기를 못한다며 내가 뭔 잘못을 했냐.그냥 알아서 들어올때까지 좀 기다리면되지
넌 병이다.
그러면서 다른 방에 가서 자더라구요.

숨을 쉴 수 없어
차를 끌고 새벽에 나왔는데, 전화가 와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고가 났습니다.  새벽이라 겁나 전화햏더니 첫마디가
그럴줄알았다.뭔사고를 또
라고 해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제가  많이  잘못했나요?
낮에 잠깐 봤는데,
이혼을 원하면 이혼해준다며 같이 못 살겠다고 하네요.

 

저는 음악홀 갔다왔다는것 보다는 제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는게 더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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