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길고양이 (이여울)를 데려올지 말지...

앞전에

시골집 마당냥이가 된 길고양이

얘기를 썼었어요.

중성화까지 진행하게 된 상황도요.

 

중성화하고 시골집으로 다시 온지 

이제 이틀 지났고

여전히 시골집 마당에서 멀리 가지 않고

생활하면서 엄마가 주는 밥 잘 먹고

지내는 상황입니다

 

엄마는 밥을 챙겨주시는  밥정이 조금

생기신 상태긴 하지만

여울이가 마당주변 텃밭이나

집 바로 옆 밭에 똥을 누고 덮어 놓아서

그걸  좀 못마땅해 하세요.

 

빈 땅이고 흙이면 상관 안하실텐데

농작물 심어놓은 곳을 화장실로 만들어 버리니...

 

지난달 처음 시골집 마당에서 여울이 밥 주고

애교부리는 여울이가 자꾸 신경쓰이긴 했으나

제 집으로 데려올 생각은 안했어요.

 

중성화 시키고도 엄마 따르고 시골 마당에서 지내니

나쁘지 않다 싶고  그냥 그정도 선에서

엄마는 여울이 밥 챙겨주시는 정도

여울이는 지낼 장소와  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도.

딱 그선에서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농작물 밭을 화장실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영 마뜩찮은 상황이 되어서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랑 잘 지내라는 생각으로 엄마 성을 붙여  이여울이라  이름 지었는데

얘를 도시 제 집으로 데려와야 하나 어쩌나.

자고 먹는 것이 해결되었는데

자유로이 마당도 거닐고  집 주변 들고 거닐고

자유롭게 사는 녀석을 답답한 콘크리트 공간에

가두고 살게 하는 일이 과연 좋은걸까...

 

아직 엄마에게 물어보지 않아서

여울이의 거처를 확정 지을수 없지만

만약  엄마가  데려가라. 하신대도

그게  여울이에게

아님 우리 모두에게 좋은걸까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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