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니길 바라던걸 눈으로 봐버렸어요

대딩 딸아이 데리고 지내다가 나가 산다는거 말리고 하는 반년간의 실랑이 끝에 며칠전 학교근처에 오피스텔을 얻어줬습니다. 

아직 살림살이들 택배 받고 정리할게 있고해서 매일 제가 출근중인데, 얼마전에 휴지통안에서 ㅋㄷ을 봐버렸구요 ㅠ 

조금전에는 남자애랑 같이 들어오는 현장을 마주치고야 말았어요. 

 

집에 데리고 있을때는 방이 발 딛을틈없이 음식에 옷에 마치 쓰레기장 방불케 하던게 독립하고 나더니 며칠째 옷이랑 물건들 각맞춰 놓을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나가고 있고, 

카톡 보내도 대답을 자음 한두개로 짧게 하던걸 나가서 산 후로는 예의바르고 예쁘게 문장으로 대답하는가 하면,

얼마전에는 공강 시간 빈다며 저를 빙수 맛집에 데려가 한시간 동안 친구들 학교 동아리 등등 얘기를 쉬지않고 재밌게 해줬어요. 

 

남편이랑 서로 얘기하길, 그렇게 고민하고 나름 큰돈들여 방 구해줬더니 보람이 있다고 좋게 변해가는 딸아이를 보며 흐뭇해한지 만 하루도 안되서 이런일이 생긴겁니다. 

 

요즘애들 고등 중등때도 성관계를 하니 피임 주의나 주라고들 하던데, 막상 애지중지 키우고 공부만 하던 애가 이러는걸 내 눈으로 보고나니 어떻게 대처를 해야 현명한건지 머리가 하얘지네요. 

 

언젠간 겪을 일이고 이런 상황을 생각 안해본건 아니지만 현장을 눈을로 본 충격은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미리 겪어보신 분들.. 뭐라 도움말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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