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 지하철에서 본 20대 남자의 분노

광화문 갔다가 집에 가려고 지하철 타러 갔어요.

계단 내려가는데 이미 지하철이 들어서고 있더라구요.

 

지글지글 뜨거운 날씨에 돌아다니느라 지치기도 했고

원래 신호등 15초 이하로 남거나

이렇게 이미 지하철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

절대 안 뛰고 다음꺼 기다려요.

운동 극혐하는 50대 아짐 ㅠ

 

지하철에서 내린 승객들과

문 열린 지하철을 향해 뛰어가는 사람들로

조금은 어수선 했는데 전 그냥 지하철 쪽으로

슬슬 걸어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하철에서 내려 계단 쪽으로 오던

백팩 맨 20대 초반의 남자가

자기 어깨로 제 어깨를 정말 있는 힘껏 치고 지나가네요??

 

그냥 서로 갈 길 가다 부딪힌게 절대 아니고 

있는 힘껏 주먹 날리듯 일부러 치는데

순간 악!! 하고 비명 지르며 뒤로 휘청거렸어요.

고개까지 뒤로 확 꺾일 만큼 큰 충격이였어요.

 

놀라서 그 남자를 쳐다보니 세상에.

죽일듯한 눈빛으로 저를 노려보고 있는데

과장없이 분노, 살기가 가득하더라구요 

 

옷차림이나 피부, 머리 스타일 등으로 보아

사회부적응자나 정신 이상자가 절대 아니고

정말 흔하디 흔한 대학생 같은데

왜 그렇게 분노에 가득 차서 자기가 구사할 수 있는

최대한의 폭력을 휘두르는거져?

 

내가 건장한 남자였으면 꿈도 못 꾸고

그저 만만해보이는 아줌마니까 그랬겠지

이 찌질한 루저 ㅅ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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