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친정엄마에게 배신감을 느껴요

 

전 30대고 아빠는 60대 후반이세요

아빠가 사업이 몇년 동안 안되서 빚을 많이 졌어요

하나뿐인 집도 팔고 겨우 몇천만원 남기는 빚잔치 중이에요

 

그런데 친정엄마가 어느날 제게 천만원을 빌려달라하더라구요

어디다 쓰시냐 물어보니 여러가지 사업 정리하는 비용으로 쓴대요

 

제 비상금은 이백 정도 있어서, 그 정도 빌려줄 수 있다고 하니 보험 대출좀 받아서 천 빌려주면 안되겠냐 하시더라구요

 

아주 잘사는 건 아니지만 신랑이랑 저랑 그럭저럭 안정적이었고,

제가 천만원 못빌려드릴 건 아니었어요

 

대신에

저희 신랑하고 상의하고 결정해야하고, 엄마도 아빠에게 저희 돈 빌린거 공유하기로 했어요  

 

저는 신랑하고 상의했고...

신랑이랑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천 빌려드렸는데, 오늘 아빠 오셔서 이야기하니 전혀 모르시더라구요

 

아빠는 사업 어려워도 자식 손은 절대 안빌린다고, 본인 부모(제게는 조부모)가 자꾸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고 그럴바엔 죽겠다고 하세요..

 

엄마한테 배신감이 느껴지고

자식 힘든 건 생각안하고, 아빠 사업하는데 그냥 주고 모른척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배은망덕한가요...어떻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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