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어의 가장 안 좋은 점

반말과 존댓말의 구분이 너무 확실하다는 것. 

이름을 부르지 않는 호칭.

그러다보니 초면일 경우 호칭이 굉장히 애매함. 

아저씨, 아줌마가 영어의 Mr. Mrs 인데 

이렇게 부르면 굉장히 상대를 얕잡아 보는 듯한 인식이 있다보니

가게에 가면 남자는 그냥 사장님,   여자는 그냥 사모님으로 올려버림. 

결혼했으면 동네 이웃에서는 누구 아빠, 누구 엄마.

안 한 경우 진짜 애매해짐....심지어 314호 남자,  여자 이렇게 부르기도...

 

또한 나이 차이가 5년 이상 벌어지게 되면

한쪽은 존대, 한쪽은 반말이니 서로 친구가 되기 힘들어짐. 

우리나라에서는 서로 반말하기 전까지는 친한 사이가 아님. 

괜히 말을 "튼다" 라는 표현이 있는 게 아님.

 

영어는 나이차가 있든 없든 그냥 이름을 부르면 되는데

한국어에서는 서로 이름을 부르지 않으니,  

남자들의 경우 퇴직 후 부장님에서 동네 아저씨가 되면서

극도의 자신감 상실. 

여자들은 어머님, 아주머니라는 호칭에 질색을 함.

 

학교에서도 동등한 토론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

교사/교수는 반말하고 학생은 존대하는데.

회사도 상사-부하직원 역시 마찬가지.

 

옛날에 미국에서 공부할 때 친했던 동네 아주머니의 경우

나와 나이차이가 17년이 났음.   (지금도 종종 연락함.  )

하지만 서로 그냥  First Name Basis 로 부르니 

친구가 될 수 있었고 거리감도 없었음...

한국에서라면 나는 깍듯이 존대를 하고

그 아주머니는 내게 반말을 하면서 계속 겉돌았을 것임...

 

p.s: 한국어가 나쁜 언어라는 게 아니라

이 부분이 참 아쉽다는 것임....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